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629

북 영변핵시설 미사용연료봉은?
<포토> 50Mw 원자로용 연료봉은 비닐에 싸여 보관중
2009년 02월 04일 (수) 11:46:15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 비닐에 싸인 쪽(왼쪽)이 50Mw 원자로용 미사용연료봉, 싸이지 않은 쪽은 5Mw 원자로용이다. 60cm 정도의 길이다.[사진제공-외교부]
북 영변핵시설 미사용연료봉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난달 15~19일 미사용연료봉실사차 방북했던 남측 실사단이 촬영해온 사진 일부가 4일 오전 공개됐다. 이날 오전 기자실과 만난 외교부 관계자는 비닐에 싸인 채 보관중인 미사용연료봉은 50Mw 원자로용이며, 비닐이 없는 것은 5Mw용이라고 설명했다.

   
▲ 미사용연료봉들은 선반 위에 보관 중이다.[사진제공-외교부]
미사용연료봉은 선반 위에 놓여 있으며, 외부와 엄격히 격리돼 있는 상태다.

실사단이 보고온 미사용연료봉은 1차 핵위기 당시, 즉 1994년 이전에 제조된 것으로 15년이 경과한 것이다. 이들은 천연상태의 우라늄을 정제한 뒤 핵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만들어졌으며, 현재 상태에서도 간단한 공정을 거치면 다시 정제된 우라늄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용연료봉은 총 1만4천800여개이다. 이중 5Mw 원자로용 2천400여개, 50Mw 원자로용 1만2천400여개다. 우라늄으로는 101.9t에 해당되며 국제시세로는 1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 지난달 16일 영변핵시설을 방문한 남측 미사용연료봉실사단. 가방 멘 이가 황준국 북핵기획단장이다.[사진제공-외교부]
현재 영변핵시설에서는 매일 15개의 사용후연료봉이 인출되는 등 불능화 작업이 느리게 진행중이다. 2007년 '10.3합의'에 따른 11개 불능화 조치 중 남은 것은 ▲사용후연료봉 인출 ▲연료봉 구동장치 제거 ▲미사용연료봉 처리 등 3가지다.

한편, 가동 상태였던 영변 5Mw 원자로와는 달리 50Mw 원자로의 경우, 시설은 완공된 상태이나 그 안에 원자로는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