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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애도"
'조전' 보내 "민족화해.통일 공적, 길이 전해질 것" (전문)
2009년 08월 19일 (수) 07:13:41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남측에 조전을 보낸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1994년 1월 고 문익환 목사 서거 시, 김일성 주석이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낸 바 있다. 2001년 3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서거시와 올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유가족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이날 유가족들에게 보내는 '조전'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새벽 5시30분께 보도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기렸다.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현직을 떠난 2006년 6월, 김 전 대통령은 방북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7.4 미사일 발사' 등을 거치며 무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조전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바로 다음날 발표된 것이다. 10.4 정상선언의 당사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5.23) 때는 이틀 후에 발표했으며, 그날 오전에 2차 핵실험(5.25)이 강행된 바 있다.

통신은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주영 명예회장 서거 시에는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조문단이 빈소를 방문,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한 바 있다. 17일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군사연습과 이에 대응한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전군 특별경계태세령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5시30분에 게재한 별도 기사에서 "남조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논평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김 정 일

주체98(2009)년 8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