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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폐개혁' 공식 확인
<조선신보> "사회주의 경제강국건설 다그치기 위한 것"
2009년 12월 04일 (금) 18:05:19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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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앙은행이 새로 발행한 화폐.
 [사진출처 - 조신신보]
북한이 17년 만에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을 4일 공식 확인했다.

북한 당국의 공식입장을 전달해온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오후 4시께 '조선에서 새 화폐 발행, 교환사업 진행'이라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서 "11월 30일부터 국가적인 조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새 화폐와 지금까지 써오던 낡은 돈을 바꾸는 화폐교환사업이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번 화폐교환은 주민들 거주지에 마련된 화폐교환소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교환비율은 알려진 대로 100대 1이라고 확인했으며, 새 종이화폐는 5,000원, 2,000원, 1,000원, 500원, 2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등 9종이며 주화는 1원, 50전, 10전, 5전, 1전 등 5종이다.

신문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성실하게 일하고 노동 보수를 받는 근로자들을 우대하는 조치로 되고 있는 것"이라며 "노동자, 농민, 사무원 등 절대다수의 근로자들로부터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앙은행 조성현 책임부원(44)의 말을 인용해 "화폐교환의 목적은 화폐유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사회주의경제 강국건설을 다그치며 근로자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생활을 안정.향상시키기 위한 데 있다"고 전했다.

조 책임부원은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통화가 팽창되고 인민경제발전에서 불균형이 생기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으나 현재는 전반적 경제가 상승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섰으며 비정상적인 통화팽창현상을 근절해 버릴 수 있는 물질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시장경제가 아닌 계획경제를 강화조치임도 분명히 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자유시장경제에로 나가는 준비가 아닌가 하는 관측이 있었는데 조성현 책임부원은 이를 부정하면서 경제관리에서는 사회주의원칙과 질서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이 국영상업망을 통해 더 많이 유통되는 등 국가의 경제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시장의 역할이 점차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4일부터 평양 시내, 상점, 식당들도 새 가격이 설정되고 정상 운영되고 있다"면서 조 책임부원은 "경제관리에서 있었던 일부 무질서한 현상을 바로잡는 조치가 앞으로 또 취해질 것이라며 일체 상점, 식당들에서 외화로 주고받는 일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사에서 화폐교환 한도액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