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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개성공단 출경 금지' 통보
통일부 "공단 운영에 심각한 장애, 즉각 정상화해야"
2013년 04월 03일 (수) 14:50:35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북측이 3일 오전 남측에 개성공단으로의 출경을 금지한다고 알려왔다. 지난달 30일 '남측이 북측의 존엄을 훼손하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한지 닷새 만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오늘(3일) 아침 우리 측에 대해 개성공단으로의 출경을 금지하고, 입경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정부는 오늘 개성공단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며, 입주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된 추후 입장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이번 북한의 조치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장애를 조성한 것으로, 북한 측은 개성공단 출입을 즉각 정상화 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측 통보 주체는 개성공단관리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상황을 얘기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통보했다는 것. 

김 대변인은 "2009년에 (이같은 조치가)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과거에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대수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후 브리핑에서,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에 남측 인원 3명, 차량 3대가 귀환했다고 전했다. 오후 2시에 6명과 차량 4대가 돌아왔고 추가적으로 46명과 차량 21대가 이날 안에 남측으로 입경(귀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북측의 통보에 따라 자재반입 등 개성공단 운영에 차질이 예상, 대부분의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현지에 남아있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오후 5시 446명이 돌아올 예정이었다.

통일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오늘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조치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심각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스스로가 희망하는 북한에 대한 투자가 촉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와의 상호신뢰가 형성되어야 하고, 예측이 가능해야 할 것"이나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정상화시키지 않는 것은 남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조치에 대한 강한 유감표명과 함께, 개성공단의 출·입경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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