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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방북 '선별' 재개
<단독> 통일부 "선별 검토", 9일 월드비전 평양방문 승인
2009년 05월 08일 (금) 15:40:17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풀렸다 막혔다를 반복하던 민간단체의 방북이 선별적으로 재개된다.

8일 통일부 관계자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평양방문을 신청한 대북 지원단체 월드비전 대표단 4명에 대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순수 인도적 지원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필요성이 있는 인도적 단체의 방북을 선별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고위 당국자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으로서는 선별적으로 특히 인도주의적 차원 교류는 허용하겠다고 한 것이니까 그런 것들 위주로 하면 큰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제 인도주의 단체들이 방북하게 될 것이고 경협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큰 문제가 없고, 선별적으로 할 수 있다면 (제약을) 풀려고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8일 월드비전 관계자는 “평양은 물론 씨감자 사업장 모니터링을 위해 평안북도 정주와 황해남도 배천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방문을 못하게 되면 지원사업이 힘들 것 같았는데 승인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대표단은 박창빈 목사를 단장으로 당초 8명을 예상했으나 최소한의 인원을 요청한 통일부의 뜻을 받아들여 자체적으로 4명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초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발이 묶인 민간단체 방북은 4월말 사랑의연탄나눔운동과 평화의숲 관계자들의 금강산지역 방문과 장미회의 평양 방문으로 재개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그 이후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북측이 4월 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싸일 발사시험들’을 경고하고 나섰는가 하면, 5월 1일에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이 개성공단에서 북측 조사를 받고 있는 유 모씨에 대해 “해당 기관에서는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기 때문.

한편 북민협(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원로들은 지난 6일 오후 통일부 현인택 장관과의 면담에서 민간단체의 방북 제한에 대해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방북부터 제한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월드비전 대표단의 방북으로 민간단체의 방북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사안별로 ‘선별적’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져 민간단체 방북 제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