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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마주앉아야 나올 것 없다"
외무성대변인 "오바마, 대북적대정책 조금도 변화 없어"(전문)
2009년 05월 08일 (금) 12:06:46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우리를 변함없이 적대시하는 상대와 마주 앉았댔자 나올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낮 '<조선중앙통신>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하 대답)' 형식으로, "미국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출현한 후 100일간의 정책동향을 지켜본데 의하면 대조선 적대시정책에서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5 인공위성 발사'를 비난하는 '4.13 안보리 의장성명'을 주도한 오바마 미 행정부에 대해 "자기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광분하였던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고 했던 지난 4일 '대답'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이날 '대답'은 현 미 행정부가 대북적대정책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판단의 근거로, 우선 오바마 대통령의 '4.5 체코 프라하 연설'과 최근 클린턴 국무장관의 강경한 발언들을 들었다.

지난 4.5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고 "규칙 위반에는 반드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여전히 불량정권(4.27)"이라거나 "스스로 더욱 더 깊은 무덤을 국제 사회에 파고 있다(4.30)"며,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착수(4.25)와 핵.탄도미사일 시험 경고(4.29)를 비난했다.

'대답'은 또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적대시 동향은 망발에만 그치지 않는다"면서 안보리가 4.24 북한의 3개 기업을 제재목록에 포함시킨 것과 지난 3월 북한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음에도 한.미연합군사연습인 '2009 키리졸브/독수리'를 밀어붙힌 사실을 적시했다.

이에따라, 대답은 "우리는 이미 밝힌대로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우리가 최근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은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결코 그 누구의 주의를 끌어 대화나 해보자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날 대답은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 정부 합동대표단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보스워스 일행의 방북 희망에 대한 우회적인 거부로도 보인다.

아울러 대답을 역으로 풀이하면, 오바마 행정부가 기존 '대북적대정책'에서 변화를 보이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로도 보인다. 대화를 하려면 그에 걸맞는 분위기 조성을 하라는 뜻이다.

외무성 대변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서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대변인은 최근 미행정부의 대조선동향과 관련하여 8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미국에서 오바마행정부가 출현한후 100일간의 정책동향을 지켜본데 의하면 대조선적대시정책에서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것이 명백해졌다.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없애려는것이 지금까지 지속되여온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본질이다.

현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적위성발사를 두고 《도전》이니 《도발》이니 하면서 《응당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하고 국무장관은 우리 제도에 대하여 《폭정》이니 《불량배정권》이니 하는 등 전 정권이 일삼던 적대적인 험담들을 그대로 받아외우고있다.

현 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동향은 망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바마행정부는 정권의 자리에 들어앉기 바쁘게 지난 3월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류례없는 대규모의 《키 리졸브》와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함으로써 우리의 안전을 심히 위협하였다.

우리의 평화적위성발사문제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제재를 실동에 옮김으로써 우리의 국방공업을 물리적으로 말살하려고 책동하고있다.

우리를 변함없이 적대시하는 상대와 마주 앉았댔자 나올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최근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있는것은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것이지 결코 그 누구의 주의를 끌어 대화나 해보자는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밝힌대로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나갈것이다.

<출처-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