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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남북 비핵화회담은 남북관계 복원 아니다” <조선신보>
2011년 07월 26일 (화) 15:50:19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인도네시아에서 실현된 외교당국자들의 회동은 곧 북남관계의 복원을 의미하지 않는다.”

재일 <조선신보>는 26일 ‘북남회동→조미대화재개, 봉쇄된 서울의 대결노선’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는 “리용호 부상은 회동 후 ‘이번에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남측 단장을 만났다’고 말하였다”고 알렸다.

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가진 이번 남북 비핵화회담이 남북관계 복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문은 “ARF를 계기로 실현된 북의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남의 위성락 평화교섭본부장의 회동은 6자회담이라는 다자외교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밝혀 이번 남북 비핵화회담이 6자회담의 틀에서 이뤄진 것이지 남북관계의 복원을 의미하지 않음을 거듭 명확히 했다.

즉, “과거 평양, 서울 등에서 북남사이에 대화가 진행될 때에는 남측에서 통일부가 나섰다”면서 “위성락 평화교섭본부장은 외교통상부에서 6자회담을 담당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신문은 “미국이 조선과 대화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남조선당국은 6자의 틀 안에서 북남대화와 조미대화가 ‘병행’ 추진되고 있는 모양새를 갖추는데 대해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면서 “ARF에서의 북남회동은 그를 위해 필요한 공정이었다”고 해석해 남북 비핵화회담이 북미대화를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임을 시사했다.

특히, 신문은 “중국과 미국은 올해 1월의 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의 평화, 안정을 호소하면서 북남대화와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재개를 주장하였다”면서 “조선은 이러한 국제정치의 새 흐름을 앞질러 연초부터 남측을 향해 대화공세를 벌렸다”고 밝혀, 이번 ARF에서의 남북 비핵화회담이 미국과 중국의 시나리오 속에 북측의 유연성에 의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연초에 제안한 북남간의 민족대화가 대결정권의 책동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으나 그러한 조건에서도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하여 상정된 정책적 목표를 어김없이 달성하기 위한 복안은 마련되어있을 것”이라면서 “김계관 부상의 뉴욕방문을 계기로 조선의 평화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