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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사, 평양지국 개설 북측과 합의
<단독> 소식통, 조만간 실무작업 끝나면 공식 발표
2011년 04월 14일 (목) 18:18:40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미국의 세계적 통신사인 AP통신사가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기로 북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3월 8∼11일 평양을 방문한 토머스 컬리 미국 AP통신사 사장이 북측에 지국 개설을 제안했고, 북측도 이에 동의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실무작업이 끝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북 당시 컬리 사장이 이끄는 AP통신사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병호 조선중앙통신사 사장과 만나 “지국 개설이 미국인들에게 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진실된 인식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국 개설을 요청한 바 있다. AP통신사 대표단은 평양 체류기간에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등을 참관하기도 했다.

<AP통신>의 영상부문 계열사인 <APTN>은 2006년 5월 북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이외의 보도기관으론 처음으로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영상만을 송출하고 있어, <AP통신>이 평양 지국을 개설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평양에 상주하는 최초의 서방 언론이 된다.

현재 평양지국을 운용하고 있는 언론사는 중국의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이 있고, 재일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평양지국에 기자들을 교대로 상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APTN>은 평양 사무소에 본사에서 파견한 상주 직원을 두고 있지 않다. <APTN> 홍콩 지사의 라파엘 워버(영국) 시니어 프로듀서가 수시로 평양을 방문해 최소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체류하며 현지 취재를 해왔으며, 평소에는 현지 직원들이 워버 기자와 연락해 영상화면을 송출하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2006년 9월 평양에 지국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상주기자를 두고 있지는 않다. 교도통신은 평양지국장을 베이징의 중국총국장이 겸하며, 평양에 현지 스태프를 두고 필요에 따라 북에 입국해 지국을 거점으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컬리 사장 일행의 방북 결과에 대해 주미 한국 대사관을 통해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현 <민족21> 대표는 “북은 최근 미국과의 접촉과 대화과정에서 ‘국제사회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며 “북측의 AP통신사 평양지국 개설 허가는 이 같은 ‘개방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