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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방북 불허로 6.15공동위원장회의 무산
(2보) 6.15북측위, '개성공단 6.15공동행사' 수용 답신
2011년 05월 23일 (월) 11:30:05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통일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가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 참가를 위해 신청한 23일 개성 방북신청을 불허해 회의가 무산됐다. 그러나 6.15북측위는 6.15남측위가 제안한 6월 15일 개성공단에서의 6.15공동행사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22일 보내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6.15남측위의 방북 신청을 지난 금요일(20일) 불허 통보했다”며 “5.24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남북관계 상황 상 적기가 아니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불허했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6.15민족공동위)는 6.15남측위 김상근 상임대표와 6.15북측위 안경호 위원장, 6.15해외측위 곽동의 위원장이 참석하는 공동위원장회의를 23일 개성에서 열어 올해 사업 방향과 6.15공동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6.15남측위는 김상근 상임대표와 정인성 대변인 등 4명의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불허조치로 발이 묶였다.

6.15남측위 이승환 정책위원장은 “금요일(20일) 통일부로부터 서면으로 불허 통보를 받았다”며 “내일(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6.15남측위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6.15남측위는 오는 31일 개성에서 6.15북측위와 실무접촉을 갖고 6.15공동선언 11주년 공동행사 개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환 위원장은 23일 오후 한 토론회에 참석해 “올해 6.15 남북공동행사는 지난 5월 19일에 6.15남측위원회 회의를 거쳐서 개성에서 6월 15일 당일 하루에 개성공단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며 “어제(22일) 6.15북측위원회로부터 남측위원회의 의견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답변이 와 있다”고 밝혔다.

6.15남측위는 '개성공단과 개성지역'을 오가는 6.15공동행사를 제안했으며, 6.15북측위가 22일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팩스를 통해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