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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남북 핵 대화, 북 반응 보고 있다"
북,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지켜본 뒤 입장 발표할 듯
2011년 04월 13일 (수) 13:34:55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우리 제안이 던져져 있기에 북측의 반응을 보고 있다."

'남북 수석대표 회동이 6자회담 재개 첫단계'라는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11일 발언과 관련,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남북이 논의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지난 1-2년간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성락 본부장은 (남북 수석대표간 회담이 이뤄질 경우) 어떤 의제가 다뤄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향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정해야 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천안함.연평도-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기보다는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사과가 6자회담 재개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다"고 했다. "딱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끊어서 말하기는 어려운 이슈"이며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고,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북한은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서 사과 표시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본심'을 드러낸 이명박 대통령과 '천안함.연평도 사과와 6자회담 재개 연계'에 대해 부정적인 미국 사이에서 어정쩡한 스탠스를 유지한 셈이다.

위 본부장은 이날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필립 골드버그 정보조사 차관보와는 정세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부장, 추이텐카이 부부장 등을 만난 바 있다.

위 본부장은 13일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로버트 아인혼 대북.대이란제재조정관, 14일에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난 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에 맞춰 16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지난 11일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프로세스에 대해 "첫째 남북 대화, 둘째 미.조(북) 대화, 그리고 셋째가 6자회담 재개"라며 "우리는 조선(북한)과 한국이 6자 수석대표 회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조기에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김계관 제1부상은 7~11일까지 방중 활동을 마친 뒤 12일 귀국했다. 북한은 13일 현재, 김 제1부상의 방중결과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미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북한이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회동 제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는 16일 저녁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클린턴 장관의 발언에 북핵 외교가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