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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10돌 기념식, "통탄과 분노" 목소리 높아
6.15실천 민족공동위 성명 채택, "다시 6.15 정신으로"
2010년 06월 15일 (화) 13:09:09 조정훈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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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 기념 평화통일민족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반북정책을 중단하고, 6.15 정신으로 돌아오라."

6.15선언 10돌. 남북해외 공동행사 무산으로 열린 반쪽짜리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15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 기념 평화통일민족대회가 열렸다.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말 그대로 '천민자본주의적' 자세로 북을 대해 왔다. 봉쇄와 압박으로 굴종을 강요해왔고 6.15선언을 사실상 폐기했다"며 "그 결과가 남북간 긴장과 대립의 격화"라고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민족의 대결과 파멸로 이어지는 반북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경고를 듣지않고 자기 갈 길만 간다면 민심의 거센 물결이 총선과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6.15선언 10돌의 의미에 대해 "6.15선언 실천의 길은 민족대결의 외길을 가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극단주의적 한반도 정책을 바꿔내는 것"이라며 6.15선언 실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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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 6.15남측위 김상근 상임대표(가운데), 백낙청 명예대표(오른쪽)가 굳은 표정으로 10주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백낙청 6.15 남측위 명예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대국민 담화는 6.15선언은 물론 20년 넘게 진행된 남북화해의 온갖 조치들을 일거에 뒤엎었다"며 "통탄과 더불어 분노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위기에 처한 6.15정신을 지켜내고 복원하는 임무는 남측 국민들에게 있다"며 "남녘 시민으로서 남측 당국의 행태부터 바꾸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6.15선언 10돌의 의미가 퇴색되는 상황을 두고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역사는 진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권에서 역사는 후퇴하는 것이고 남북관계는 파탄지경에 이루렀다"며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말로는 상생공영지만 대결적인 자세로 북을 압박하고 무릎을 꿇리겠다는 비현실적 정책으로 남북파탄을 가져왔다"며 현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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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대회 마지막으로 '6.15 공동선언 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공동성명'이 발표됐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6.15선언을 애써 외면하던 이명박 정부는 급기야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고 초강경 군사 조치로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6.15선언 시대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으며 화해와 평화, 통일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지켜내고 빛내갈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6.15 선언은 민족 장래를 위한 비전이자 기본정신이고 정책"이라며 "이 정부가 6.15 정신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견인차 역할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도 "6.15시대는 어느 누구도 중단시킬 수 없고 막을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체제와 통일이 이루어지는데 역사적 책임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어진 민족대회 마지막으로 '6.15 공동선언 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공동성명은 애초 열리기로한 평양대회 무산으로 남, 북, 해외 위원회가 팩스교환 형식으로 문건을 채택, 15일 공동 발표됐다.

공동성명에서 "오늘 6.15공동선언 이행은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땅에서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가 날로 격화되고 있다"며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를 수호하며 조국통일로 가는 유일한 출로는 다시 6.15정신으로 돌아가 이를 실천,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평화가 있고서야 민족의 운명과 미래도 있고 통일과 공동번영이 있다"면서 "6.15선언 이행에 역행하여 군사적 긴장과 동족 사이의 대결을 추구하는 그 어떤 행위도 단호히 저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6.15선언 기본 정신에 따라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해내외의 온 겨레가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나설 것을 열렬이 호소한다"며 6.15선언 실천을 촉구했다.

이날 6.15 10돌 평화통일민족대회에는 이창복 6.15 10주년 행사준비위원장, 김병삼 몬시뇰, 권오성 KNCC 총무,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 조지스 차이 유엔평화대학 부총장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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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만세삼창'을 외치는 참석자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공동성명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에 즈음하여-

오늘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은 세대를 이어오며 지속된 동족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물리치고 겨레의 앞길에 평화와 통일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은 민족 최고의 통일선언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민족은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간고하고도 줄기찬 노력으로 대결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경이적인 변화들을 만들어왔다.
남북 사이의 반목과 대결의 장벽은 허물어지고 통일의 대통로가 만들어졌으며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에서 통일의 열풍이 타올랐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그리고 종교인, 기업인, 문화인, 체육인 등 각계각층 온 겨레가 6.15공동선언 이행의 길을 함께 걸었다.

그러나 오늘 6.15공동선언 이행은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다. 민족대결 위기가 고조되고 6.15공동선언의 소중한 결실들이 위협받으면서, 이 땅에서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오늘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를 수호하며 조국통일로 가는 유일한 출로는 다시 6.15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이를 실천, 이행하는 데 있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조국을 통일해나가자는 것이 6.15공동선언의 참뜻이다. 우리는 정세가 어렵고 복잡할수록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길로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평화가 있고서야 민족의 운명과 미래도 있고 통일과 공동번영도 있다. 우리는 6.15공동선언 이행에 역행하여 군사적 긴장과 동족 사이의 대결을 추구하는 그 어떤 행위도 단호히 저지시켜나갈 것이다.

올해의 6.15공동선언발표 10주년 기념 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지 못한 것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부정하고 남남관계를 과거의 대결시대로 되돌려 세운 동족적대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6.15공동선언 실천의 길에 더욱 힘차게 매진해나갈 것이다. 6.15민족공동위원회는 6.15공동선언발표 10주년 기념행사를 남과 북, 해외의 각 지역에서 성대히 진행하여 6.15시대를 고수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숭고한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굳센 통일의지와 신념으로 자주통일과 민족대단합을 위한 겨레의 통일애국운동을 더욱 힘차게 추동해나갈 것이다. 6.15공동선언은 민족자주선언, 반전평화선언, 민족대단결선언이다. 6.15는 정의이고 애국이며 통일이다. 6.15공동선언이 밝혀주는 길을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의 전진은 그 무엇으로써도 결코 멈춰 세울 수 없다.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해내외의 온 겨레가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나설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6.15공동선언 만세! 민족대단결 만세!

2010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