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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에 갈 가능성 있다"
당국자들, 잇따라 '김정일 방중 임박설' 쏟아내
2010년 04월 01일 (목) 15:42:45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내일인지 모레인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 안에 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던 정부 당국자가 1일 "어제보다 징후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날마다 방중 쪽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타이밍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김정일 위원장) 방중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과거보다 '약간' 더 방중 가능성이 크다는 선에서,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어제 오늘 사이에 꽤 확실한 방중 징후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여러 가지 정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중국과 북한간의 고위인사교류, 특히 북한의 당 및 군 고위인사의 방중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자도 "(북.중 관문인) 단둥 쪽 상황은 특별한 것 없"으나 "베이징에서의 움직임인 데, (방중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안영기 소장이 이끄는 북한 인민군 대표단의 중국 내 활동 등을 살펴볼 때 "방중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경호 준비'로 해석될 징후도 보인다는 것이다.

당국자들이 자신있게 방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국측으로부터 언질이 있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날 중국 외교소식통이 "요 며칠 사이에 방중할 것 같다"면서 "지금 오지 않으면 언제 다시 영접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의사를 (중국측에서)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대해, 김영선 대변인은 "중국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사항은 없다"고 1일 오후 부인했다.

전날 다른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대대적인 단둥철교 보수작업 진행과 안영기 소장이 이끄는 북 인민군 대표단의 방중 등 여러 징후가 포착된 점을 들어 "(방중) 가능성이 있다. 먼 건 아니라고 본다"고 관측한 바 있다.

한편, 당국자들은 "김정일 위원장 방중이 있다면 6자회담에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방중이 바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