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6996

남북, 육로통행 軍통신선로 개선키로
노후 케이블, 광케이블로 교체...정부 北에 기자재 제공
2009년 10월 21일 (수) 11:13:54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남북이 경의선, 동해선 육로통행 시 사용하고 있는 군 당국간 통신선 개선공사를 진행하기로 20일 합의했다. 지난해부터 북한이 요청해온 군 통신선 현대화 대책에 대해 남측이 화답한 것이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1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 북측에 우리 국민들의 통행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통신선로 개선공사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도 20일 이에 관한 동의 의사를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북측은 군 실무자간 통화 시에 통신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면서 우리측이 통신선로 개선에 필요한 자재를 제공하는 등 통신선로 개선과 현대화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촉구하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개성, 금강산 등 경의선, 동해선 육로통행시 남북은 군 통신선을 통해 인원에 대한 출입계획서와 동의서를 주고받아 왔다.

하지만 이 통신선이 낡고 성능이 좋지 않아 통신단절 등 여러 가지 불편과 장애가 초래돼왔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팩스가 끊기는 등 통신 불량 사례만도 30여건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5월 5일부터 경의선 통신선로가 사실상 단절되면서 개성공단 출입 조치는 동해선 통신선을 통해 이뤄져 왔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5월에 북측이 우리측에 군통신선 자재 장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왔고, 이와 관련한 몇 차례 협의가 있었다"면서 "지난 10월경에도 이와 관련한 협의가 있었고, 일부 자재 장비(팩스)는 이미 제공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측이 북측의 군통신선 개선요청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대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나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된 인원들이 출입하면서 기존 통신선로 때문에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조치는 우리 국민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 군당국간 통신선 개선공사는 기존의 노후화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남측은 광케이블 및 이를 매설하기 위한 통신관로 및 교체된 통신선로 운영에 필요한 통신기자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필요한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남측은 오는 28일 통신선로 개선을 위한 통신 기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남북이 각기 자기측 구간을 공사하고 군사분계선 상에서 선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된다.

이번 공사는 대략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동절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