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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임금.세제혜택.보험 등 실무분야에 관심"
김영탁 시찰단장 "북측 협조.적극적.. 개성공단 문제 풀자"
2009년 12월 23일 (수) 12:02:24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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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과 함께 해외공단을 시찰하고 돌아온 김영탁 남측시찰단장이 23일 오전 통일부에서 결과브리핑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북측과 함께 12일부터 22일까지 중국.베트남 등 해외공단을 시찰하고 돌아온 김영탁 남측시찰단장은 "북측은 공단의 관리운영체계, 근로자의 임금, 세제혜택, 보험, 회계 등 아주 실무적인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단장(상근회담 대표)은 23일 오전 통일부에서 가진 남북해외공단 공동시찰 결과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북한은 특히 '임금체불'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그는 "북측에서는 우리 개성공단 기업 중에 임금을 체불하는 것을 걱정거리로 이야기 했다"면서 "가는 곳 마다 기업이 임금을 체불할 때 어떻게 하느냐 이런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업 소득세 같은 것은 개성공단은 아직 면제되고 있지만 영업세는 내고 있다"면서 "이것을 잘 내지 않는 경우가 있고 그런 점들은 풀어야 될 문제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찰 기간 동안 개성공단 임금에 대한 남북한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남측이 시찰기간 동안 100달러 정도로 임금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시찰지역의 임금 수준에 대해 베트남은 60달러 정도 되고, 중국은 100달러 정도 된다면서도 "거기서 부터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남측은 이번 시찰을 통해 "각종 인프라 구축 현황, 투자유치를 위한 우대조치 사항, 통행 및 통관 관련 시스템, 근로자 체험 및 배치 제도 등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쪽에서 생각하는 것은 신변안전문제라든가 통행이 보다 원활해지고, 통관을 좀 더 빠르게 하는 것을 전부 풀어야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3통 문제 대해 남북간 의견 교환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관련 향후 일정에 대해 "시찰결과를 가지고 개성공단 관리위를 통해 작은 문제들은 서로 의견교환하면서 할 수 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시찰분위기에 대해 "시찰일정 내도록 북측이 상당히 협조적이고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 점이 특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찰을 통해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위해 개성공단 관련 실무자들이 자주 협의를 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총평했다.

남북해외공단 시찰단은 10박 11일 일정 동안 중국 청도경제개발구, 중국 소주공원원구, 중국 심천 경제특구, 베트남 엔퐁공단을 방문해 포스코, 신도리코, 삼성전자 등 6개 한국측 기업과 3곳의 중국 업체와 각 지역 공단관리위원회 등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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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남북해외공동시찰단이 소주공업원구 입주업체 '신흥정밀'을  시찰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김영탁 대표(맨앞줄 우측 첫번째)와 박철수 북측 시찰단대표(맨앞줄 우측 두번째). [사진제공-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