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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30대 젊은 과학자들”
위성발사 이후 북 언론 보도 무얼 담았나?
2009년 04월 07일 (화) 18:35:12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5일 인공위성 ‘광명성2호’를 쏘아올린 북한은 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으시고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 발사과정을 관찰하시었다”고 보도한데 이어 7일부터 본격적인 관련보도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나란히 장문의 ‘강성대국 대문을 두드렸다’, ‘강성대국의 대문이 보인다’는 유사한 제목의 정론을 실었다.

또한 <노동신문>은 사설 ‘강성대국 건설에서 승리의 첫 포성을 울린 위대한 역사적 사변’을 실었고, <민주조선>은 내각부총리 전승훈과 조선인민군 장령 리병환, 금속공업상 김태봉의 글을 실었다. <조선중앙통신>의 6일자 ‘인공위성 발사 국내 반향’, 외신보도를 전한 7일자 ‘조선우주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의 상징’을 보도했다.

먼저 가장 공식성을 띠는 <노동신문> 사설은 7일 “지금 위성에서는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김정일장군의 노래’ 선율이 장중하게 울려퍼지고 있으며 측정자료 전송과 중계통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궤도진입 실패설’을 부인했다.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발사를 통쾌하게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사설은 또한 “이번에 우리가 만들어낸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와 운반로케트 ‘은하-2호’는 설계로부터 제작,조립,발사장과 발사후 관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100% 국산화된 선군조선의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성과적 발사는 우리 공화국의 국력을 남김없이 과시하고 강성대국건설에서 승리의 포성을 울린 역사적 사변으로 된다”고 규정했다.

기명으로 감정을 담아 장문으로 작성된 <노동신문> 정론 ‘강성대국 대문을 두드렸다’는 “오늘처럼 이렇게도 강렬하게 조선사람의 긍지로 온몸이 피끓어 식힐래야 식힐수 없는 열정으로 이처럼 뜨겁게 붓을 달려본 적은 없었다”는 감격을 전하고 있다.

정론은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천만군민이 기다리던 그 염원을 가슴 후련히 풀어준 이날은 김일성민족의 역사에 극적인 이정표를 새긴 경사의 날”이라며 “강성대국의 대문을 두드리는 승리의 첫 포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론은 특히 “고심참담한 탐구의 길을 걸어온 과학자들이야말로 강성대국의 대문을 제일먼저 두드린 백발백중의 선구자들”이라며 “그들은 평균나이가 30대인 젊은 과학자들이다”고 밝혔다.

“‘광명성1호’를 성공시킨 연구집단의 1번수가 아버지라면 ‘광명성2호’를 성공시킨 연구집단의 1번수는 그 아들이라는 한 가지 사실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선을 빛내이는 한 길만을 걸어가는 조선지식인들의 세계를 알 수 있다”는 것.

광명성1호 1번수(수석연구원)와 광명성 2호 1번수가 실제 친 부자 관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세대를 이어 과학기술 발전에 전력하는 연구집단이 있고, 이번 ‘광명성2호’를 개발.발사한 집단의 평균 나이대가 30대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론은 “우주에로의 길에서 머리가 희여진 노 과학자들과 젊은 과학자들이 함께 사색하며 발견하고 함께 모색하고 착상하면서 첨단과학의 세계를 자기 힘으로 돌파해온 그 성공의 길은 조선지식인들의 정신력의 높이를 보여주는 역사의 빛나는 총화로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조선>에 실은 글을 통해 전승훈 내각부총리는 “사회주의계획경제의 우월성에 의거하여 생산정상화와 현대화를 밀접히 결합시켜 밀고나감으로써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최고생산수준을 결정적으로 돌파하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경제건설에 대한 국가의 중앙집권적, 통일적 지도를 강화하고 계획화사업을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더욱 개선하며 나라의 전반적 경제발전에서 관건적인 의의를 가지는 대상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는 원칙에서 경제작전과 조직사업을 대담하고 통이 크게 밀고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리병환 장령(장군)은 “우리 인민군장병들은 언제나 승리의 신심에 넘쳐 선군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정의의 총대로 지켜갈 것이며 제국주의 떼무리들이 우리 조국의 땅과 바다, 하늘을 단 0.001㎜라도 감히 침범한다면 계급적 각오와 적개심이 서리발치는 무적의 총대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태봉 공업기술상은 “금속공업을 발전시켜 더 많은 철강재를 생산해야 인민경제 여러 부문들을 빨리 발전시킬 수 있고 경제강국도 더 빨리 건설할 수 있다”며 “우리는 선군시대 대고조의 봉화를 높이 들고 힘찬 투쟁을 벌려 조선노동계급의 본때를 다시 한번 온 세상에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북한 언론들은 남측의 ‘유엔결의 위반’을 들어 ‘제재’를 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이 ‘미싸일방위체계’(MD) 수립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 진영이 궤도진입 실패를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5일자 <조선중앙통신> 보도 이후 후속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