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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해외위원장에게 듣는다
<통일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서면인터뷰>
2010년 11월 03일 (수) 13:39:09 통일뉴스 tongil@tongilnews.com

통일뉴스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인 6.15남측위 김상근 상임대표, 6.15북측위 안경호 위원장, 6.15해외측위 곽동위 위원장과 공동 질문에 입각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 서면 질의서>

<질문 1> 6.15공동선언 이후 10년간 남북해외 민간공동행사 등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민간교류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입니까.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질문 2>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질문 3> 남북 당국관계의 경색으로 민간교류의 입지마저 축소되었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 특히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4> 올해 6.15남측(북측, 해외측)위원회가 관계한 주요 활동과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시고, 향후 어떤 방향이나 사업에 중점을 두고자 하십니까?

<질문 5> 창간 10주년을 맞는 통일뉴스에 대해 회고할 만한 기억이 있다면 들려주시고, 평가나 제안을 말씀해주십시오.


“이럴 때일수록 모여야 합니다”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 김상근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자료사진 - 통일뉴스]
<답변 1> 우리 남북은 서로 지우기 힘든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시절부터 이념적 차이와 갈등이 있었고 해방 국면에서 그 갈등은 첨예화 되었습니다. 북에서도 남에서도 상대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쟁에까지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남북은 모두 폐허가 되고 동족상잔의 극단적 경험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긴 냉전시대를 지났습니다. 냉전이라 하지만 열전에 못지않은 냉전시대였습니다.

그 동안 남북이 지출한 이른바 분단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기만 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간성 파괴입니다. 사회적 퇴행은 또 얼마나 엄청났습니까. 남은 북이, 북은 남이 한 때 동포였다는 것조차 인정할 수 없을 만큼 우리는 하나가 될 가능성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대립과 갈등, 증오와 살의, 우리 남북에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인가? 이 원죄와 같은 사슬을 과연 끊어낼 수 있을 것인가? 화해와 평화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남북의 긴장과 대립의 국제정치적 기능인 동북아의 위기와 불안정을 걷어낼 낼 수 있을 것인가?

결코 이루어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뚫어낸 것은 누가 뭐라 해도 6.15남북공동선언입니다. 6.15공동선언은 남과 북과 해외의 민간들이 서로 활발한 교류와 공동행사를 해 내는 기적을 만들어 왔습니다. 남북 사이에 신뢰가 점점 깊어지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적화통일의 위협과 흡수통일의 두려움은 신뢰구축의 깊이와 반비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남이 북을, 북이 남을 신뢰하고 통일의 동반자로 받아드리고자 노력하면 평화적 미래에의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것이 지난 10년에 얻은 교훈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10년의 교류가 있었지만 아직도 과거의 경험과 냉전시대의 관성이 유효합니다. 신뢰는 단 시간에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긴 시간과 많은 접촉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활짝 열기에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었습니다.

<답변 2> 남한 당국의 아집과 오만을 먼저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권은 남북 간 정상회담과 그 합의를 파기했습니다. 그리고 흡수통일정책을 펴 왔습니다. 지금도 그리하고 있습니다. 오만과 아집입니다. 일차적인 책임이 남한에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6.15공동선언의 철학을 너무 쉽게 버렸습니다. 남북 간 합의를 기어코 이행해 내려는 적극성을 너무 간단하게 포기해 버렸습니다. 물론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 이행으로 돌아오기를 상당 기간 기다렸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6.15정신과 철학에 철저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했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변경을 가져올 수 있었겠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북한은 남한 정부가 반(反) 6.15로 나아갈 때 이를 막고 정상적으로 나아갈 길을 적극적으로 찾았어야 했습니다. ‘우리 민족끼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정신에 좀 더 철저할 수는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역시 대화가 길입니다. 당국 간 대화와 함께 민간 차원의 대화가 풍성하게 성사되어야 합니다. 대화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대화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선(先) 비핵화, 선(先) 사과만을 반복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답변 3> 6.15남측위원회는 당국의 고사정책에 직면해 있습니다. 6.15와 10.4 모두를 부인하는 마당에 그 실천 활동에 우호적일 리 없겠지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구걸하지 않습니다. 또 구걸한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우리는 북, 해외와 함께 6.15민족공동위원회를 결성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민족공동위원회의 역할이 지대합니다. 공동위원회나 위원장 회의를 당국이 허가할 리 없습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공동위원회와 위원장 회의를 열어 모여야 합니다. 그래서 남-북-해외의 동포가 오늘의 현실을 타개할 길을 찾아야 합니다.

한반도의 해결 고리 중 하나가 북-미관계의 정상화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도 이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해외위원회의 미국위원회 등이 매우 활발하고 인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위원회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사실 일본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북-일관계의 전진이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같은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러시아와 중국의 동지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분단 이후 최초, 최대의 조직으로서 제 역할을 찾고 당당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답변 4> 남측위원회는 지난 7월 말과 8월 초에 걸쳐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위원회의 노력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죤 케리 위원장의 협조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남북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남측위원회의 입장을 미 요로에 개진하고 전달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를 져 버리고 있다는 것, 보수적 정권인 부시 정권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 도대체 오바마 집권 이후 의미 있는 6자회담이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이의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변경 촉구 운동과 함께 북-미관계와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여의치 못한 것이 제약이고 유감입니다.

내부적 결속과 운동력 유지 또는 향상과, 조직의 확대와 정비도 오늘 같은 혹한기의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물적, 인적 토대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 조직이 더욱 강고하게 이어감으로 해서 6.15의 길이 민족의 길임을 기어코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답변 5> 경제 전문 언론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전문 언론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남북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통일뉴스의 건설적 비판이 다른 언론을 압도합니다.

통일뉴스의 존재자체가 통일운동의 힘입니다. 창간 10주년 축하는 귀사에만 보낼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경사입니다.

국민 일반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대합니다. 국민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언론이 되는 것이 평화적 민족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힘을 키우는 길일 것입니다. 부디 민족의 내일을 여는 데 큰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대화와 접촉에 하루빨리 응해 나와야”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 안경호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답변 1>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우리 겨레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불신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적 화해와 협력, 조국통일과 공동번영을 지향해나가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았습니다. 지난 10년간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과거 대결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방면적인 접촉과 대화, 민족공동의 통일행사, 협력교류의 전성기를 펼쳐 왔습니다.

이 과정에 우리 겨레의 가슴 속에는 민족중시, 민족제일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고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과 지맥이 이어지게 되였으며 이 땅에는 전쟁이 아닌 평화, 대결이 아닌 협력의 시대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6.15시대의 흐름 속에 활발히 전개된 통일운동과정에 6.15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됨으로써 북남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민족의 단합을 도모하고 전반적인 통일운동을 북, 남, 해외의 3자연대로 활발히 벌려 나갈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6.15시대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의 대하에 뛰어들어 함께 노를 저으며 통일의 큰 배를 자주의 곧바른 항로를 따라 힘차게 전진시켜온 나날이었습니다.

6.15시대의 어제와 오늘의 현실은 북남공동선언들을 지키고 실천하면 우리 민족은 더욱 평화롭게 공동의 번영과 통일로 나갈 수 있지만 그것을 외면하고 딴 길을 걷는다면 과거 대결과 불신, 반목의 시대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고 개척해나갈 주인은 바로 우리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입니다. 온 민족이 굳게 단합하여 북남공동선언들을 끝까지 고수하고 이행해나갈 때 우리 민족의 앞길이 열리고 조국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답변 2> 6.15시대에 좋게 발전해온 북남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은 현 남측 당국이 북남공동선언들을 전면부정하고 동족대결을 추구한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남측 당국이 집권 초기부터 비현실적이고 동족을 자극하는 《비핵, 개방, 3000》을 대북정책으로 삼고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을 떠들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속에서도 어떻게 하나 6.15시대의 흐름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선의와 아량을 가지고 그들이 알아들을 만큼 조언도 주고 충분한 시간도 주면서 관계개선을 위한 주동적인 여러 가지 조치들도 취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측당국은 어리석게도 그 무슨 《급변사태》, 《부흥계획》 등을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체제대결과 《흡수통일》 기도를 드러내놓았으며 심지어 함선침몰사건의 책임까지 우리에게 넘겨씌우면서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접경으로 끌고 갔습니다.

최근에는 이전 남측《정권》에서조차 논란이 되여 꺼려하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을 강행하고 하늘과 땅, 바다에서 외세와 함께 북침전쟁연습을 매일같이 벌려놓고 있으며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하여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제의와 노력을 외면하면서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불신과 대결의 결과는 곧 전쟁입니다. 화해와 단합, 협력의 길만이 북과 남이 공존․공영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은 우리 민족이 걸어온 60여년의 분열사가 가르치고 있는 교훈입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기초하여 북남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와 통일을 지향해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원칙이고 시종일관한 입장입니다. 현 남측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 있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북남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대화와 접촉에 하루빨리 응해 나와야 할 것입니다.

<답변 3> 사실 6.15시대에 북남공동선언들이 전면적으로 이행되면서 누구도 오늘과 같이 북남사이의 내왕이 전면 차단되고 동족대결과 전쟁국면이 도래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였습니다. 조선반도에 조성된 오늘의 엄중한 사태를 시급히 가시고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자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합니다. 정세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졌다고 이미 실천을 통하여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확인된 자주통일의 기치를 내리울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의 엄혹한 정세는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남공동선언 실천을 자기의 사명으로 하는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보다 주동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과감한 실천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해나가야 합니다.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사이의 내왕과 접촉을 활성화하고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동하며 모처럼 마련되고 있는 긴장완화 움직임과 북남대화들이 응당한 결실을 맺도록 각방으로 노력하여야 합니다. 특히 북남사이의 화해협력의 옥동자라고 할 수 있는 금강산, 개성관광을 빨리 재개하여 우리 겨레에게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북남공동선언과 배치되는 온갖 대결론을 반대배격하고 외세에 추종하면서 동족사이의 대결과 군사적 긴장을 몰아오는 사대매국행위와 전쟁책동을 단호히 저지시켜야 합니다.

<답변 4>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연초에 진행된 총회에서 뜻 깊은 올해에 《북남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온 민족이 단합하여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하여 북측위원회는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와 여러 차례의 북, 남, 해외 실무접촉들을 통하여 6.15공동선언 발표 10돌을 조국통일운동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거족적인 통일대축전으로 빛내이기로 합의하고 그 준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왔습니다.

한편 6.15민족공동위원회의 부문조직들인 북과 남의 노동자, 여성단체들은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 5.1절 120돌을 맞으며 북남노동자통일대회를 남측지역에서 개최하며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한 북남여성단체들의 토론회, 사진전시회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그와 관련한 모든 준비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왔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제의와 노력은 어떻게 하나 조선반도에 조성된 대결국면을 가시고 북남관계 개선을 추동하며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출로를 열어나가려는 일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측당국은 북과 남의 노동자․여성단체들의 통일회합을 무산시킨데 이어 함선침몰사건 조작에 따른 그 무슨 《5.24조치》, 《대북제재》란 것을 떠들며 북남사이의 내왕을 전면차단하고 6.15공동선언 발표 10돌 기념 민족공동행사를 가로막았습니다.

6.15북측위원회는 북남사이의 내왕과 접촉이 전면 차단된 속에서도 남측, 해외측 위원회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며 온 겨레를 북남선언 이행에로 추동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조국해방 65돌, 일제의 《한일합병조약》날조 100년, 10.4선언발표 3돌 등을 맞으며 북, 남, 해외 공동문건 발표를 통하여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며 동족대결과 전쟁을 막고 북남공동선언들을 변함없이 이행해나가려는 확고한 의지를 내외에 과시하였습니다.

6.15북측위원회는 앞으로도 남측, 해외측 위원회들과 긴밀한 연계를 가지면서 다양한 공동활동을 통하여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공동선언 이행을 전 민족적 운동으로 적극 추동해나갈 것입니다.

<답변 5> 언론은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입니다. 언론이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고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옳게 대변해나간다면 사회발전을 추동하게 되지만 언론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고 편파보도, 모략보도, 왜곡보도를 추구한다면 역사의 전진을 저해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통일뉴스》는 북남선언 이행으로 북과 남, 해외에서 날에 날마다 일어나는 가슴 벅찬 사변들과 실재한 사실들을 내외에 알리는 과정을 통하여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6.15시대를 전진시켜나가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왔습니다. 특히 남측에서 가리워지고 왜곡되는 문제들과 통일운동단체들의 활동과 투쟁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들 속에 통일언론으로서의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통일뉴스》가 앞으로도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추동하는 언론활동을 벌려 북과 남, 해외에서 그 이름이 친근하게 불리워지고 기다려지는 통일언론으로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누구와도 폭넓게 손잡고 나가야 할 것”

곽동의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


   
▲ 곽동의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답변 1>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북 간의 교류․협력사업이 비약적으로 진전했습니다. 정부차원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한 교류와 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2005년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6.15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된 이후부터는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서울과 평양 등에서 개최한 수많은 통일축전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축전에서는 6.15공동선언의 ‘우리 민족끼리’ 정신과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를 조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과시하면서 통일운동을 전진시켜 조국통일의 밝은 전망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일사업을 남북해외가 함께 전개하면서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민족대단결을 공고히 하고 강화해왔습니다. 이것이야말로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최대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6.15민족공동위원회와 위원회에 속한 계층별, 부문별 위원회는 남북의 민간교류를 질량 함께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북해외가 구성하는 상설연대기구이므로 민간교류사업에서도 그 특성을 잘 살려나간 것입니다. 즉 6.15공동선언의 ‘우리 민족끼리’ 이념과 이를 실천하는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존재가 6.15시대의 민간교류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은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지키고 성실히 실천하기위해서도 6.15민족공동위원회를 보다 강화,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6.15민족공동위원회의 단결을 강화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세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6.15해외측위원회가 솔선하여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2> 고착된 남북관계를 타개하려면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권이 6.15공동선언을 인정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현재의 남북 상황은 남측 정권이 6.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대북 대결정책을 해온 결과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결정책보다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국민들은 지지하고 있습니다.

6.15공동선언의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남북해외의 온 겨레가 힘을 합쳐 하루빨리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 민족에 부과된 임무이며 이명박 정권 또한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상이나 제도가 달라도 민족은 하나, 조국은 하나이며 이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분단과 대결의 슬픔과 고통을 차세대와 시대에 이어주어서는 안 됩니다. 현 정권에게는 외부세력과 공조하여 동족을 적대할 것이 아니라 6.15공동선언의 이념에 따라 이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릴 것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듣는 바에 의하면 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회담에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과 똑같은 의견입니다”라고 대답했다지 않습니까. 최근 북측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권이 과감한 정책 전환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위한 대화와 협상에 즉각 나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적극 호응할 것입니다.

<답변 3>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0돌과 10.4선언 발표 3돌을 맞이한 뜻 깊은 올해에도 아직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으며 민간교류마저 거의 막혀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남북공동선언이 나온 후 지난 2008년 상반기까지는 남북당국 간의 관계는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민간단위 교류와 화해, 협력은 그래도 유지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세를 등에 업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된 이후 그들의 본격적인 동족대결정책과 전쟁소동에 의해 남북관계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처지에 빠졌습니다.

2000년 이전시기에도 남측의 여러 정권이 교체되었으나 70년대 초에는 7.4공동성명이, 80년대에는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 학생의 연이은 평양방문, 90년대 초에는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 발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흐름은 곡절은 있었으나 이어져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2000년대에 6.15시대가 펼쳐지고 계속 발전추세였는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그 모든 것은 전면 짓밟히고 완전히 백지화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평생 통일운동에 몸 바쳐 온 나로서는 분노로 하여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는 심정입니다.

이러한 정세 상황 속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우선 그 어떤 정세의 변화가 있어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끝까지 고수 실천하겠다는 결사의 각오와 의지, 원칙적인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민족대단결의 기치아래 남북공동선언을 지지, 이행하는 사람이라면 사상과 정견, 소속과 과거 여하를 불문하고 그 누구와도 폭넓게 손잡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운동을 보다 다양화, 대중화, 일상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내외의 반통일세력들의 온갖 수작과 책동을 폭로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적극 벌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행동과 선전홍보활동들을 주동적으로 벌여 광범한 대중들의 의식을 각성시켜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