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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방역 지원 관련 방북 승인
5.24 조치 이후 첫 승인... '종교인 모임' 방북은 불허
2010년 08월 13일 (금) 10:44:29 정명진/조정훈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정부는 13일 경기도가 추진하는 말라리아 방역물자 반출과 관련, 남측 인원의 개성지역 방문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24조치 이후 대북인도지원을 위한 방북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방역물자 사용법 등을 북측에 설명하기 위한 의사 1명과 물자운송차량 운전자 2명에 대해서 북한방문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지난 5.24 조치 이후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방북승인"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정부는 5.24 조치가 여전히 유요한 상황이지만 접경지역 말라리아 방역이 남북한 주민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하고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이번 방북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4일 경기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추진하는 대북 말라리아 방역물자 지원사업에 대한 방역물자 반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방북 승인에 따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오는 17일 전문가 1명을 개성으로 보내 말라리아 방역물자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은 당초 운전자를 제외하고 전문가 1명과 단체 실무자 3명의 방북을 신청했으나 통일부가 일방적으로 방북 인원을 축소했다며 반발했다.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방북은 지난 7월부터 통일부의 양해 하에 진행되었는데 일방적으로 1명만 승인하는 것은 통일부가 민간 단체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면피성 승인이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다.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반면 통일부는 '종교인모임'측이 신청한 대북지원 밀가루 전달을 위한 개성 지역 방문 신청은 북측의 초청장이 분배 모니터링을 담보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전원 불허했다.

천 대변인은 "어제 종교인 모임측이 우리 부에 제출한 북한측의 초정장과 관련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러한 점이 부족하고 불명확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종교인 모임에서 당초 황해도 일원 6군데 유아원을 직접 방문해서 밀가루를 전달하겠다고 방북계획을 밝혔지만, 북측의 초청장을 확인해보니까 그 지역의 유아원을 가능 것이 아니라 북측 봉동역에서 물자를 전달하고 사업 협의하는 식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의 분배 투명성을 위한 방북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보내온 초정장이 단순 물자 전달과 사업협의 등의 방북이어서 이런 형식이 방북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