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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계 5012는 극히 도발적인 전쟁각본"
北 매체들, 연일 '키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 규탄
2010년 03월 17일 (수) 08:32:39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그러나, 이번에 폭로된 '신연합작전계획 5012'는 그것들을 훨씬 릉가하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전쟁각본이다."

북한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7일자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는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 호전광들이 우리 공화국(북한)을 상대로 작성하고 끊임없이 갱신, 완성해온 각종 '작전계획'들은 모두 핵무기 사용을 전제로 불의의 선제공격을 노린 북침전쟁계획"이라고 규정한 뒤, 이같이 한.미를 비난했다.

'작전계획 5012'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이후를 대비하는 한.미 공동 작전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존 작전계획 5027을 주관하던 한.미연합사령부가 해체됨에 따라 한국군과 미국군의 지위와 역할 등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으며, 올해 연습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작전계획 5012'는 '유사시' 초기에 한.미가 공군무력과 특수전 병력을 이용하여 북한의 핵억제 수단과 미사일기지들을 비롯한 전략수단들을 '선제타격'함으로써 전쟁수행능력을 '제거'하는 동시에 대규모 지상무력을 '북진'시켜 전쟁을 '승리적으로 결속'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 매체는 "여기에서 엄중한 것은 얼빠진 망상같은 그 누구에 대한 '정밀타격'"이라고 지목했다.

"호전광들은 그 무슨 '전쟁지휘능력의 조기파괴'를 운운하면서 무엄하게도 우리 혁명의 수뇌부에 대한 '정밀타격'을 기본목표로 설정해 놓았다"면서 "그야말로 하늘이 무서운 줄도 모르고 날뛰는 전쟁 미치광들의 무도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내외 호전세력들이 반공화국(북한) 압살을 노린 극히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흉계들을 련속 드러내는 가운데 이러한 '신연합작전계획 5012'가 북침전쟁연습의 기본계획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힘으로 어째보려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야망이 이제는 본격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서고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혁명무력은 존엄높은 공화국의 체제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엄숙히 천명하였다"고 상기시키고 "호전광들이 '선제타격'이니, '정밀타격'이니 하는 것들이 저들의 독점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처럼 미련하고 아둔한 자살행위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방어훈련'이란 북침공격기도를 가리우기 위한 궤변', '위함천만한 북침 전쟁연습',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죽게 마련이다'는 기사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한.미 당국에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밖에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민주조선> 등을 통한 '2010 키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 성토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6일자 <조선중앙통신>은 '전쟁 원흉의 상투적인 침략수법'이라는 <노동신문> 기사를 인용해 "상륙과 불의기습을 위주로 하는 합동군사연습이 전쟁도발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군사적 균형유지'와 '평화보장'을 위한 것처럼 묘사하는 적들의 기만적인 술책은 눈감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제가 자주 벌리는 각종 전쟁연습들은 불의의 침공작전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기본공간"이며 "전쟁연습과정에는 상대측과의 물리적 마찰 또는 군사적충돌이 빚어질수 있는 위험성이 조성된다.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구실로 전면전쟁을 시도하는 것은 미제가 늘 써먹는 수법"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2010 키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은 지난 8일 시작됐으며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았으며 예년보다 8천명 가량 적은 1만8천명의 미군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1일 올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는 대량상살무기(WMD) 제거부대가 참가하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