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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엔사 천안함 관련 실무접촉 '연기'
북측 전통문 통해 "행정상 이유로 연기" 요청
2010년 07월 13일 (화) 09:44:47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13일 판문점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북-유엔사(미) 대령급 실무접촉이 북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유엔사 관계자는 13일 "오늘 오전 북측이 전통문을 통해 행정적인 이유로 이날 실무회담이 어렵게 됐다며 연기하자는 요청이 왔다"며 "북측에서 향후 구체적인 실무접촉 일정을 밝혀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는 천안함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대령급 실무회담을 이날 열기로 합의했었다.

북측이 이날 회담을 연기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북측과 유엔사측 모두 이번 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회담 일정을 정하기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새로운 회담 일정이 협의되지 않았지만 추후 일정이 잡히면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유엔사가 먼저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정전협정을 크게 위반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 유엔사간 장성급에 앞서 영관급 실무회담을 제안했다.

당초 북한은 검열단 파견을 전제로 한 '남북 간 군사고위급 회담'을 주장하며 북.미 장성급 회담을 거부했으나, 지난 9일 "천안호 침몰 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해명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회담의 형식과 방법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대좌(대령)급 실무회담을 13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해왔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에서 대령급 실무회담을 하자고 해놓고 막상 당일 날 연기를 요청한 것은, 북측이 유엔사가 수용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선뜻 제의한 것인지 의도를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