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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조 "새로운 대중통일운동 시대 열겠다'
도산통일연구소 창립식, 이봉조 초대소장 취임
2012년 06월 30일 (토) 20:46:28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이봉조 도산통일연구소 초대 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도산통일연구소는 민간통일 운동진영의 총의를 모아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대중통일운동의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봉조 도산통일연구소 소장은 29일 창립기념식에서 “도산통일연구소는 통일과정에서의 민주주의 실현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흥민통) 산하로 설립된 도산통일연구소는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이봉조 소장을 비롯해 노무현 정부에서 안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서주석 부소장, 남북물류포럼 회장인 김영윤 부소장, 흥민통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용상 부소장 등 임원진의 면면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법달 정책실장의 사회로 이날 오후 7시 30분경부터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서 이봉조 소장은 “도산통일연구소는 2013년 흥사단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도산의 공존공영과 통합의 사상을 계승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국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모색해 나가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산통일연구소는 도산의 ‘대공주의’를 계승하여 ‘연구를 통한 연대’, ‘연대를 통한 연구’를 지향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과 광범위하게 연대하여 범국민적 통일운동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대공주의’는 ‘민족의 대동단결을 위해 개인보다 공공을,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고 분파주의를 버리고 사소한 이해관계와 펴견, 지역 등을 따지지 않고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 이날 창립식에는 박원철 흥민통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김천식 통일부 차관이 축사를 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천식 차관, 박원철 상임대표, 이봉조 소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 소장은 “도산통일연구소는 통일 및 남북문제와 관련된 각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 시민사회 운동가로 구성되었”다며 “통일정책, 정세분석, 남북교류협력, 평화.외교.안보, 인도주의와 통일과정에서의 사회통합 그리고 통일이후의 민족번영의 목표달성을 위해 국민 여론을 주도하고 국민과 함께 통일 미래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도산통일연구소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평화, 남북간 화해.협력의 진전, 이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등 상생과 공영의 한반도 만들기를 우선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주석 부소장은 설립 경과보고를 통해 “도산통일연구소는 이론연구와 정책실천, 조직화 3가지 부문에서 앞으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연구결과를 출판홍보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여러 NGO와 국제적인 여러 단체와 연대 소통해서 저희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할 것”을 강조했다.

▲ 창립식에서 박원철 흥민통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원철 흥민통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모두의 소명이자 오늘의 시대정신이며, 평생을 조국의 독립운동에 바치신 도산의 염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흥사단 100년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도산통일연구소는 민간통일운동진영에서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이 격려사를, 김천식 통일부 차관과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이 축사를 했으며, 창립식에 앞서 진행된 특별통일포럼에서는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과 김상근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기조발제를, 이기종 흥민통 공동대표와 서주석.김영윤.정용상 도산통일연구소 부소장이 분야별 토론을 맡았다.

▲ 창립식에 앞서 창립 기념 특별통일포럼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최완규 총장은 “실현 가능한 통일방안의 최대치는 공동시장을 통한 국가연합 정도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긴 호흡에서 보면 통일목표의 최소화라는 발상의 전환이야 말로 가장 빠르고 올바른 완전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상근 상임대표는 “국민은 53년체제를 극복하고 87년체제가 보완하는 새로운 체제의 변이를 요구하고 있다”며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이야 말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공존공영의 시대를 여는 첩경이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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