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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나진항 50년간 사용' 투자협약 체결"

정지영 기자
jjy@vop.co.kr
중국이 북한 나진항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이 북중 간에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은 나진과 중국 지린성 취안허 사이에 고속도로와 철도를 건설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은 26일 "북한 해외투자위원회의 김일영 부위원장이 어제(25일) 베이징에서 중국 지린성 고위관리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김일영은 나진.선봉 개발을 위해 신설한 노동당 산하 '나선담당국'의 국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위원은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된 내용"이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조만간 평양에 중국측 사무소를 개설하되, 투자 방식과 기간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협약 조항에 '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에 가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북한의 국제기구 참여를 유도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 이같은 투자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명분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