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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대북 인도적 직접 지원 “온정 전해지길”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 개성 봉동역에서 북측에 전달
2009년 12월 18일 (금) 11:06:00 정명진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mjjung@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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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정부가 처음으로 북측에 직접 인도적 지원물자(신종플루 치료제)를 전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정부는 18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신종플루 치료제 50만명분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명박 정부가 인도적 지원 물자를 직접 북측에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로 제공될 10억원 상당의 손세정제를 포함해 178억원 상당의 규모다.

김영일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을 단장으로 한 인도단 9명은 타미플루 40만명분과 리렌자 10만명 분을 실은 냉동트럭 8대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3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 봉동역에서 북측에 지원물자를 인도했다.

김 단장은 출발에 앞서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조속하게 지원한다는 원칙으로 신종플루 치료제를 지원하게 됐다"며 "남측의 온정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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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는 김영일 인도단장.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남측 인도단은 통일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으며, 의사 2명, 약사 1명도 포함돼 치료제 복용방법 등을 북측에 설명했다.

이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남북 공동 오찬을 갖고 인도.인수증을 교환할 계획이다. 남측인도단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 신종플루 지원 규모 결정 배경과 관련 "북한이 초동대처하는데 필요한 양을 전달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우리가 처방한 수준으로 하기에는 너무 많고 우리 비축 분량을 고려해서 50만명 수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별개로 개성공단에 북측 근로자용 신종플루 치료제 1천명분과 공단 내 북측 의료진용 백신 및 열감지 카메라 등을 제공했다.

지난 8일 보즈워스 방북을 계기로 북.미대화가 재개된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북측에 178억이라는 적지 않은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기면서 남북관계도 훈풍이 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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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적재된 냉동트럭.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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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직원이 신종플루 치료제가 적재된 냉동트럭에 적십자 깃발을 꽂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