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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 77%, 통일 필요하다’
6.15안산본부, 안산시 통일조례제정 토론회 개최



2012년 06월 25일 (월) 11:51:08 안산=강소영 통신원 tongil@tongilnews.com
▲ 지난 20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6.15공동선언 12돌 기념 통일조례제정을 위한 제정당․사회단체 합동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사진-통일뉴스 강소영 통신원]

지난 20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가 주최하고, 안산의제21이 주관하는 ‘6.15공동선언 12돌 기념 통일조례제정을 위한 제정당․사회단체 합동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안산의제21 박희경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안산시민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발표 △타 지역 사례를 통해 본 지역 통일조례 제정의 필요성 △안산시 평화통일 기반조성 및 증진을 위한 조례제정 제안 순으로 발제가 진행됐으며, 이후 지정토론 3인의 토론,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 이번 토론회는 6.15공동선언 12돌 기념 통일조례제정을 위한 제정당사회단체 합동토론회이다. [사진-통일뉴스 강소영 통신원]

6.15안산본부에서 발표한 첫 번째 발제 '안산시민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많은 시민들(77%)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통일을 해야하는 이유에서는 '전쟁위협을 없애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35%)'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천안함․연평도 사건 발생 이후 안보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안산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시민들은 ‘일상적 평화통일교육’, ‘자매결연을 통한 남북교류’, ‘공연,체육행사’ 등에 골고루 응답했고, 뒤이어 ‘연구모임 활성화’, ‘백두산․개성 관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15안산본부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남북간 당국자 회담을 활발히 벌여 민간급 교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안산시에는 안산시의 특성을 살려 북측의 공단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거나, 통일의식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제도화를 주문했다.

통일사회연구소 이신 소장은 '타 지역 사례를 통해 본 지역 통일조례 제정의 필요성' 주제를 통해 광주 지역의 사례를 설명했다. 현재 광주에서는 초중등학교에서 720개 학급 통일수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통일대비 의원연구모임을 구성하여 시의회에서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6.15경기본부의 '평화통일강사단'을 모범사례를 들며, 대선 이후 통일부 차원에서 큰 규모로 통일교육 강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에서는 평화통일교육 담당자를 세워 통일운동단체와 협력체계를 갖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안산YMCA 류홍번 사무총장은 '안산시 평화통일 기반조성 및 증진을 위한 조례(안)' 발제했다.

타 지역에서 제정된 조례들은 '남북교류에 관련한 조례'나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 등 특정 분야에 관련한 조례가 대부분이라면, 이번에 제안된 조례안은 평화통일 기반조성, 남북교류와 평화통일교육 등의 내용을 두루 포함한 '평화통일 기반조성 및 증진'을 위한 통합조례이다. 평화통일증진위원회와 평화통일증진지원센터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 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 안산시민들의 대다수가 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강소영 통신원]

세 가지의 발제가 끝난 후, 나정숙 시의원부터 지정토론이 시작되었다. 나 의원은 제출된 조례안에 대한 몇 가지의 의견과 조례가 제정되기 위한 의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였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통합진보당 조성찬 변호사는 젊은층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 같다며 필요성 인식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간우연(진말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교 통일교육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례 제정 이후 통일교육 지원센터가 구축되고, 다양한 통일교육 활동이 지원되길 기대한다는 의견으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지원센터보다는 통일단체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 “평화에 대한 보강이 더 필요하다”, “새누리당과 함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그에 따른 발제자들의 답변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통일조례 제정을 위한 시작의 자리이므로 이후 안산 지역의 민주평통, 통일포럼 등 통일단체와의 소통, 시의원 연구모임 등을 통해 통일조례 제정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약 50여명 정도가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벌이며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