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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 모든 수단 강구하라"
개성공단기업인들 호소문 발표, "대표단 북 파견할 터"
2013년 04월 09일 (화) 12:46:18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재권 회장이 호소문을 읽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북측이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와 조업 잠정중단 및 존폐검토를 밝힌 데 대해 개성공단입주기업인들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연 뒤,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에 막대한 재산을 투자하여 생산 활동을 영위해온 당사자들로서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공단자체가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당혹감과 더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의 운영 및 존폐여부 결정에 있어서는 우리 입주 중소기업들의 의견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며 "20년~30년 앞을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를 결정한 입주 중소기업들의 의사와 상광없이 조치를 취해가고 있는 북측에 조속히 개성공단 정상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또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리딩그룹으로서 우리만이라도 남북간의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성숙하고 포용된 자세로 개성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그리고 '달러박스' 등의 보도를 취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개성공단은 순수한 남북경제협력의 현장임에도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개성공단을 정치와 군사적 대결의 장으로 이끌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자제와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통한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파견할 뜻을 밝혔다.

대표단 구성 및 파견에 대해, 입주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를 해야한다. 대표단 구성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열어두고 고려할 것"이라며 "하지만 시간을 끌면 우리 기업들이 회생할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날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장에는 내외신 기자 1백여명이 자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제는 한계에 와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지금까지 불평, 불만이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 이번 만큼은 우리가 주인이다. 개성공단을 지키자는 확고한 신념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우리는 중환자다. 너무 가혹하고 힘들다. 살기 위해서 애절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