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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MB 8.15경축사에 첫 반응
“‘평화와 협력의 시대’에 맞게 대북정책 전환하라” <北사이트>
2011년 08월 21일 (일) 02:28:56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남측은 8.15경축사에서 밝힌 ‘평화와 협력의 시대’에 맞게 대북정책을 전환하라”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21일 ‘앞에서는 평화타령, 돌아앉아서는 전쟁연습’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8.15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평화와 협력의 시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이같이 그에 맞게 대북정책을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대한 북측의 첫 반응이다.

사이트는 이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 칭하면서 “남조선 당국자가 ‘8.15경축사’를 한 다음날 남조선에서는 내외의 강력한 반대와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침을 노린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이 끝끝내 막을 열었다”면서 “과연 이것이 남조선 당국자가 말한 그 ‘평화와 협력의 시대’란 말인가”하고 되물었다.

나아가 사이트는 “앞에서는 ‘평화와 협력’을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모한 불장난 소동을 벌리는 자들을 두고 무엇이라 하겠는가”하고는 “평화의 파괴자, 도발자, 불을 즐기는 호전광이라고 밖에 달리 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지금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당국이 동족대결적인 대북정책을 전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남조선 보수당국에 의해 초래된 동족대결상태를 하루빨리 가시고 파국적인 북남관계에 전환적 국면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었다.

사이트는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평화와 협력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동족대결적인 ‘대북정책’을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당면하여서는 침략적인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8.15경축사에서 “지난 60년 동안 남북은 대결의 시대를 살아왔다”며 “이제 그 시대를 뛰어넘어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