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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대북특사에 보스워스 지명
'후계발언' 관련, "현존 리더쉽 6자회담에 동참시키는 게 중요"
2009년 02월 20일 (금) 11:16:17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 20일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미대사를 대북특사에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48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한.미 외교장관 회담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보스워스 특사 임명이 오바마 대통령의 뜻임을 강조했다.

또 "(보스워스 특사가) 6자회담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이 파괴적이 아니라 좀 더 건설적인 파트너 되게 하는데 많은 능력 발휘할 것"이라며 성김 국무부 북핵특사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등 다른 나라들과의 고위급 대화"에도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보스워스 특사가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를 겸하는가'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다(외교부 당국자)"는 평이다.

논란이 된 '후계발언'에 대해서는 언론에 많이 보도된 것을 언급한 것 뿐이며 북한의 도발적 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잘랐다.

"분명한 후계 구도 없는 정부, 부통령, 수상도 없는 정부와 관여할 때 (대책을)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이었으며, "지금 목표는 현재 현존하는 (북한의) 리더십을 어떤 방식으로 6자에 동참시키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에 도착하며 취재진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클린턴 장관은 이날 대북 메시지 외에 동맹을 배려하는 발언도 풍성하게 쏟아냈다.

"남한 국민과 지도자들이 침착하게 결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적이고 도움되지 않는 언행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감사한다"며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비난하면서 미국와 다른 형태의 관계 얻을 수 없다"고까지 했다.

또 6자회담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 임을 거듭 확인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해서는 양 장관이 한 목소리로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6자회담에서 미사일 문제를 다룰 수 있나'는 질문에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있다고 하여 여지를 뒀다.

오전 9시40분부터 1시간여 진행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결과와 관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동맹을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전략동맹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 핵보유 불용 및 6자회담을 통해 북핵폐기 추진 △미사일 발사준비 등 북한의 도발적 행동 즉각 중단 △금융위기 공동대응 및 한.미FTA 진전 노력 △아프칸 추가지원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 추진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유 장관은 전했다.

   
▲ 기자회견에 앞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기자 회견장에는 회견 시작 2시간 전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뤄 클린턴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반영했다. 또 '국빈급 장관'이란 평가에 걸맞게 이날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외교부 청사 주위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회담장 안팎에도 경호요원들이 배치됐다.

우리측에서 한덕수 주미대사,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으며 미국측에서는 힐 차관보와 스티븐스 주한대사, 셀바 합참의장 특보 등 공식수행원 등이 동참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 한승수 국무총리 예방, 이화여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숙소인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언론사 여기자 간담회, 주한미대사관 직원 격려행사 등을 가진 뒤 저녁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중국으로 떠난다.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녹취(전문)>

○ 모두발언

유명환 장관: 취임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한국을 방문하신 클린턴 국무장관께 다시 한 번 환영의 뜻을 표한다.

오늘 본인은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의 초석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그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21세기의 새로운 안보환경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은 한미동맹을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전략동맹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 두 사람은 또한 동맹재조정 사업이 미래지향적 동맹발전에 주요한 토대가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동 사업에 성공적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본인과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 및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러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핵폐기를 추진해야 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두사람은 최근 북한이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조건없이 남북대화에 조속히 응할것을 촉구했다.

본인과 클린턴 국무장관은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양국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와 관련 오는 4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 금융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동 협정이 양국관계의 전망을 강화시킬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기후변화 협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도 한미 양국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두 사람은 또 아프간의 안정과 재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자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리 측은 아프간에 대한 추가적 지원방침과 한미 공동지원 사업추진 현황을 설명하였으며, 미측은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대한 한국 측의 지속적인 참여, 노력을 평가하고 환영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국제해상과 테러대응 관련 국제공조 참여를 위한 소말리아 해역 군함 파견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본인과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미 동맹의 발전과 세계적 금융위기 대처 등 범세계적 주요 이슈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가까운 기간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금번 외교장관 회담은 한미 양국간 주요 현안과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협의를 통해 양국 간에 정책조율과 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클린턴 장관: 환대해셔서 감사한다. 유명환 장관의 매우 생산적인 회의 주재에 감사한다. 제가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첫 방문한 나라들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점 다행으로 생각한다. 영부인으로 방문했을때 좋은 기억 갖고 있다. 한미동맹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 뿐 아니라 글로벌한 전략 동맹 관계로 나가는 데 있어서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평화를 지향하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나가야 한다. 양국간 문제 뿐 아니라 동맹을 통해서 더 넓은 도전과 기회에 대처해나가야 한다. 이런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산재해 있고 앞으로 더 문제가 될 것이다.

가장 시급한 도전은 세계 경제위기다. 이것은 미국 및 양국 양쪽을 강타했다. 현재 한.미는 다양한 조치 취하며 고용성장, 주택 차압 막고 가정경제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양국은 G-20 멤버로 글로벌 책임 통감하고 있다. 공통의 해결책 촉구하려 노력하기 위해 유 장관과 대화했다. 런던 G-20 금융회의 계기에 양국 대통령간 정상회담 열 수 있는 방안 탐색하기로 했다.

무역 확대코자 한다. 저는 한국의 아프간 임무 참여와 해적행위 타파 기여에 감사한다. 글로벌 기후변화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 감사한다. 다양한 도전 대처하는 데서 파트너십 강화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건전한 동맹 관계에 기반한다는 것 중요하다.

여기서 김수환 추기경께 애도한다. 그는 한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신적 지주였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대변하는 분으로서 오래 기억될 것이다.

한국의 이와 같은 상황은 국경을 넘어 북한에 있는 기아와 대조된다. 다시 한번 남한 국민과 리더가 침착하게 결의 갖고 북한의 도발적이고 도움되지 않는 언행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감사한다. 어느 것보다 북한문제에 대해 우린 한마음이다. 함께 6자회담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북한은 2006(?)년 공동성명 등에서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비난하면서 미국와 다른 형태의 관계 얻을 수 없다. 이같은 태도를 계속하면 더 나쁜 결과만 나온다.

힐 대사는 북핵 6자회담에서 많은 리더십 발휘했다.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기여했다. 또 힐 대사는 미국을 계속 봉사하기 위해 다른 어려운 임무 맡았다. 그래서 6자 다른 파트너. 스티븐 보즈워스 전대사를 북핵특사로 임명한다. 그는 저뿐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할 것이다. 이 임명은 오바마에게도 중요한 임명이다. 북핵문제는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의제다. 이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인 도전이다. 능력.경험있는 외교관이 핵 야심 중단시키고 핵확산 방지, 인권, 인도적 문제 다루는 능력을 가진 대사다. 6자회담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이 파괴적이 아니라 좀 더 건설적인 파트너 되게 하는데 많은 능력 발휘할 것이다. 북한 다루는 특사로서 북과 대화 주도할 것이고 6자회담의 성김 대사와 함께 긴밀하게 일할 것이다. 계속 우리의 모든 주제를 다룰 것이다. 우리 동맹국 및 6자 파트너들과 대화 계속할 것이다. 보즈워스는 플레처대학 학장이고 한국을 비롯해 3번 대사를 역임했다. 보즈워스 대사 참여 통해 북한 등 다른 나라의 고위급 대화를 기대한다. 6자회담 프로세스 재개하고 완전.검증가능한 비핵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미는 우정과 파트너십에 기반해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 질의응답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공동대응방안 논의가 있었는지? 북한 미사일 문제를 6자회담 의제로 포함 생각 중인지?

= 유명환 장관 : 먼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영내의 안전 측면에서 큰 우려를 갖고 있다. 동 문제에 관련하여서는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해서, 여타 관련국과도 협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실험 발사할 경우, 그것이 인공위성이라고 추정하더라도 그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 클린턴 장관 :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한다는 보도 접했다. 우리는 정보에 대한 코멘트 하지 않는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유엔 안보리결의 1718호에 기반했을때 북한은 모든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프로그램 중단해야 한다. 자제해야 하고, 모든 도발적인 해동, 6자회담 피해 주는 행동 종식해야 한다. 우린 파트너들과 함께 6자 추진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방식이 가장 북한에 맞는 방식인지 논의할 것이다. 그래서 단결된 방식으로 모든 우려 사항에 대처할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핵시설의 불능화를 계속하는 것이고 또 완전.검증가능한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다.

-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해?

= 유 장관 : 남북관계, 북한 정세는 한미 가장 관심사항 중 하나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말씀 드리겠다.

-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께 질문 드리겠다. 우선 아프가니스탄 지원 관련해서 한국도 군사적 지원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지, 아니면 기존의 PRT를 통한 민간경찰 중심의 지원 확대로도 충분하다고 보시는지. 아울러서 어제 한국으로 오시면서 북한지도부 후계구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셨다. 이렇게 민감한 시점에 그런 발언을 한 의도가 있으신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말씀하신 것인지 묻고 싶다.

=클린턴 장관 : 먼저 아프칸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 정부가 아프간 안정.재건 중요성 인식하는것 잘 알고 있다. 또 우리는 그 지역 평화와 안전의 중요성 이해하고 있다. 한.일이 아프칸 지원방안 공동 발표했고 한국정부가 경찰훈련 등 아프칸 지방재건 지원 참가하는 것 기쁘게 생각한다. 계속 정책 검토하는데 한국 정부와 논의할 거다.

두번째,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났을때 (북한에) 현재 있는 정부에 대처하는 거다. 그래서 6자 파트너와 함께 어떻게 하면 (현재의 북한) 정부를 6자회담에 다시 동참시킬지 모색하고 있다. 유 장관 말했듯 미래에 대해서, 또 이러한 분명한 후계 구도 없는 정부, 부통령, 수상도 없는 정부와 관여할 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목표는 지금 현재 그 정부와 대처하고 현존하는 리더십을 어떤 방식으로 6자에 동참시키느냐가 목표다.

-어제 (후계구도에 대해) 솔직히 말했는데 그것 때문에 북한의 도발적 반응을 유발할 것이라고 보는가?

= 클린턴 장관 : 없다. 공개된 언론보도 보면 그런 것 많이 나온다. 제가 비밀 정보를 얘기한 게 아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우리가 응급계획 했을때 모든 것 다 고려하는거다. 지금 현재 있는 정부를 보고 대처하는 것이다. 그리고 6자에 다시 동참해 그들이 약속한 것 이행할 것 기대하고 요청한다. 동시에 우리가 북한 정부에 요청하는 것은 그러한 도발적이고 도움되지 않는 단어를 중단할 것 요청한다. 왜냐면 이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기존 리더십이 우리의 동참요청에 대응하는 것이다.

<정리-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