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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위, 2.7-10 평양서 첫 실무협의
6.15남측위, 3.1절 90돌 공동행사 제안 예정
2009년 01월 28일 (수) 16:25:23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2003년 3.1민족대회.북측 대표단이 `우리민족끼리`라는 수기를 들고 인천공항에 들어서자 남측 환영단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자료사진]
이명박 정부 들어 교류가 뜸했던 6.15남측위와 6.15북측위가 2월초 실무접촉을 계기로 본격 교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안경호, 6.15북측위)는 팩스를 통해 오는 2월 7일부터 10일까지 평양에서 실무협의를 갖자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 이하 6.15남측위)에 제안해 왔다.

28일 6.15남측위 실무 관계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북측이 6.15남북위원회 실무접촉을 2월 7일부터 10일까지 평양에서 갖자고 팩스를 통해 알려왔다”며 “우리는 3.1절 남북공동행사를 제안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6.15남측위 다른 관계자는 “실무협의 내용은 지난해 사업 평가와 올해 사업 계획, 그리고 3.1절 90주년 남북공동행사 건 등이다”고 전했다.

3.1절 공동행사는 지난 2003년 서울 워커힐 호텔 3.1민족대회 형식으로 북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바 있으며, 올해는 9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행사로 치르자는 암묵적 분위기는 형성돼 있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붙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협의에 6.15남측위에서는 이승환, 정인성, 한충목 등 공동집행위원장 6명과 조영선 사무처장 권한대행 등 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실무협의단 단장은 통상 운영위원이 맡는 관례 대신 6.15남측위는 공동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정인성 원불교 교무가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은 금강산 6.15공동행사에 대한 평가나 6.15해외위측 내부 문제, 이명박 정부 들어서 달라진 교류환경 등 여러 현안들을 격의없이 논의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공감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6.15남북위원회는 남북 관계 경색의 여파로 지난해 6.15 8주년 기념행사를 금강산에서 가진 이래 8.15, 10.4 기념 공동행사를 개최하지 못 한데 이어 11월로 예정됐던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마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