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위, 8.15공동행사 개성 개최 발표공동위원장회의 공동보도문 채택, 평화체제 학술회의 추진도 (전문)
베이징=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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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5  16: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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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가 5일 오전 베이징 평양관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6.15민족공동위원회)는 공동위원장회의를 갖고 5일 공동보도문을 채택해 8.15 민족공동행사를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8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김완수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곽동의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은 5일 오전 중국 베이징 평양관에서 공동위원장회의를 갖고 공동오찬에 이어 실무협의를 이어가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4시) 직후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은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가는 원칙에 기초하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조국통일의 대장전으로 변함없이 높이 들고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제하고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 단체들과 각계 인사들의 참가 하에 조국광복 68돌을 맞으며 개성에서, 10.4선언 발표일 및 개천절에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8.15 민족공동행사를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은 현안이 되고 있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노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며, 10월 3일 개천절과 10.4선언 기념일 행사를 묶은 대목이 눈에 띤다.

  
▲ 6.15해외위측이 주최한 공동오찬장에서 공동위원장들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완수 6.15북측위 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곽동의 6.15해외측위 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공동보도문은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오는 6일의 남북 당국회담이 온 겨레의 기대에 부응하여 개성공단 정상화의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한 당국회담도 개최되어 남북 당국관계를 전진시키며 이를 위해 6.15민족공동위원회가 필요한 노력을 다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15민족공동위원회는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올해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한반도에서의 전쟁상태의 완전한 종식과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온 겨레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학술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학술토론회는 6.15남측위원회가 평화체제 구축을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제안한 바 있으며, 남과 북, 해외는 물론 외국까지 참여시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6.15민족공동위원회는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강탈 책동,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범죄 회피 행위와 재일동포들에 대한 민족적 차별과 정치적 박해를 반대하는 다양한 연대활동과 공동투쟁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는 점과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소통과 단합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위원장회의를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포함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들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는 점을 공동보도문에 담았다.

  
▲ 5일 오전 공동위원장 회의에 이어 남과 북, 해외가 각각 공동보도문 초안 검토를 진행했다. 사진은 6.15남측위 대표단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공동보도문 채택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었으나 임박한 8.15 민족공동행사의 개성 개최를 6.15북측위원회가 강하게 제기했고, 6.15남측위원회는 평화체제를 모색하는 국제 학술토론회를 적극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공동위원장회의와 실무협의에도 불구하고 공동보도문이 채택되지 못했지만 공동오찬 후 오후 실무협의에서의 집중검토를 통해 공동보도문이 채택됐으며, 오후 6시(현지시간) 평양관에서 공동보도문 발표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보도문 발표의식이 5일 오후 6시 25분 <연합뉴스> <KBS> 베이징 특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관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6.15해외측위 차상보 부위원장과 6.15북측위 박성일 사무부국장, 6.15남측위 정현곤 공동집행위원장이 공동보도문 일부를 돌아가며 낭독했다.(뒷줄 맨 오른쪽부터)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공동보도문 (전문)

역사적인 7.4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공동위원장회의가 7월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었다.
 회의에서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조국통일의 기본원칙이며 온 겨레가 조국통일의 그날까지 변함없이 들고나가야 할 민족 공동의 이정표라는데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회의에서는 오늘날 남북공동선언 이행으로 이룩한 소중한 성과물들이 사라지고 남과 북 사이에 대결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특히 얼마 전 남측에서 일어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무분별한 공개 사태는 남북공동선언을 훼손하고 남북 사이의 대화와 관계 개선에 커다란 장애를 조성한 것임을 일치되게 강조하였다.
 회의에서는 남북 사이에 합의된 공동선언들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 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가는 원칙에 기초하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조국통일의 대장전으로 변함없이 높이 들고 나가기로 하였다.

2.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 단체들과 각계 인사들의 참가 하에 조국광복 68돌을 맞으며 개성에서, 10.4선언 발표일 및 개천절에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3.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막혀 있는 각계각층 교류협력의 길을 다시 열어나가기로 하였으며, 앞으로 남과 북의 각 계층, 단체들 사이의 왕래와 접촉, 협력사업과 통일회합들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4.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올해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한반도에서의 전쟁상태의 완전한 종식과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온 겨레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학술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하였다.

5.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지난 6.6 북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남북 당국회담을 제안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관광 재개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한데 대해 환영하면서, 이산가족들의 염원에 부응하는 민간 차원의 여러 사업을 추진해나가자는 남측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6.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강탈 책동,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범죄 회피 행위와 재일동포들에 대한 민족적 차별과 정치적 박해를 반대하는 다양한 연대활동과 공동투쟁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

7.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오는 6일의 남북 당국회담이 온 겨레의 기대에 부응하여 개성공단 정상화의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한 당국회담도 개최되어 남북 당국관계를 전진시키며 이를 위해 6.15민족공동위원회가 필요한 노력을 다해나가기로 하였다.

8.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소통과 단합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위원장회의를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포함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다양한 연대활동들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

2013년 7월 4일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공동위원장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