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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는 MB 대북정책 전환의 마지막 기회"

8.15대회준비위, 15일에 야4당과 '시국대회' 개최

정지영 기자 jjy@vop.co.kr
노동.농민.청년학생.시민사회 등 100여개 단체가 참가한 ‘광복 64돌 8.15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야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과 함께 ‘시국대회’를 열겠다고 10일 밝혔다.

준비위는 이번 8.15대회가 예년의 민족공동행사나 통일축전과 달리 “민생파탄, 민주파괴, 남북대결 등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역주행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저항이 결집되고 표출되는 민생, 민주, 평화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북 64돌 8.15대회 준비위 기자회견

'광복 64돌 8.15대회 준비위원회' 대표자들이 10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준비위 대표자들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5대회를 앞둔 입장을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에 “이번 8.15가 대북정책 전환의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생존과 행복을 갈구하는 민중의 투쟁이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향해서 한사코 뻗어나간” 결과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6.15공동선언, 10.4선언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지척으로 다가온 평화와 통일, 공존공영의 확고한 가능성을 흔적도 없이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부정하고 이행을 철저히 거부하는 한편 ‘비핵.개방 3000’을 제시하면서 “남북관계는 전면적으로 악화되었으며 숨 막히는 대결과 일촉즉발의 대치만이 시퍼렇게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면서 △ 8.15 대통령 경축사에서 6.15공동선언, 10.4선언 존중과 이행 의지를 확고하게 천명할 것, △ PSI 참여를 즉각 철회하고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전면 중단할 것, △ 1% 부자정책과 민주파괴 행각을 근본적으로 포기할 것, △ 공안사건 조작, 탄압 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준비위는 15일 4시 서울광장에서 야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시국대회를 진행하며, 이날 오후 7시에는 시내 한 대학에서 평화통일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4시 행사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노동.농민.학생.청년.여성.시민참가단 등이 대학로, 미대사관 등 시내 곳곳에서 집회.퍼포먼스를 동시다발로 진행하게 된다.

한편 서울광장 시국대회를 당국이 불허할 가능성에 대해 준비위는 “당국의 불법적 방해, 탄압이 있다면 민주 국가의 국민으로서 법률이 부여한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8.15대회를 앞두고 각 단체와 지역에서 ‘6.15.10.4선언 이행, 한미합동군사훈련(2009 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 촉구 선언운동’(평화선언운동)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6.15공동선언, 10.4선언 고수 실천을 위한 통일기 연서명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준비위는 ‘통일기 연서명 운동’은 각 단체 행사 등에서 참가자들이 통일기에 통일구호나 통일염원을 담은 서명을 하는 대중사업으로 8.15는 물론 10.4선언 2돌 행사가 진행되는 10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