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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북중, 평화적 한반도 비핵화 공동추진키로"
케리, 북 비핵화 강조..중국, 6자회담 재개 촉구
2013년 04월 14일 (일) 11:42:22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케리 미 국무부장관이 13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를 잇달아 만나 북한이 태도를 바꾸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시진핑 주석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지금은 한반도 긴장,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중동 문제 등 매우 어려운 이슈들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부양까지 필요한 중대한 시점”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매우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케리는 중국이 대북 제재를 강력히 이행하는 등 북한이 태도를 바꾸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케리 장관과 시진핑 주석의 면담 후 논평 기사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은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은 지역현안에 대해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해 중미 간 의견차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양제츠 국무위원과의 회담 후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비핵화 추진 약속은 “수사가 아닌 실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만일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고 위협이 해소된다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력 축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케리 장관이 “만약 위협이 사라진 것이 확실하면, 즉 북한 비핵화되면, 우리가 강화되고 전진배치된 방어망 같은 것을 그 시점에서 가져야 할 당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가 그런 조처를 취할 수 있게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희망이고, 또 더 빠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에 가서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미사일방어망(MD)을 뒤로 물리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것은 미국의 아태지역 미사일방어망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게 당근을 쥐어주고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하라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 양국은 컴퓨터 해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안전을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빈칸을 채우기 위한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진전에 전념해왔으며 미국을 포함한 당사국들과 함께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면서도 “한반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면 모든 당사국의 이해를 고려해야 하고 모든 당사국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14일 일본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