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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북,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대화제의 아니다"
2013년 04월 11일 (목) 16:15:26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후 장관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운영중단 등 현 남북관계 상황을 두고 북측에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류 장관의 '대화' 언급은 원론적인 것으로 공식적인 대화제의가 아니다.

11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류 장관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도발위협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반도에서 위기를 더 이상 조정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은 지금이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북측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남북간 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영중단 조치는 민족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는바,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하며, 이와 관련 북한 측이 제기하기를 원하는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화의 장' 언급에 대해 류 장관은 "대화를 제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류 장관은 "대화를 제의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지금 현재 개성공단 문제, 북한의 가중되는 위협적인 행동, 이런 모든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 한다라고 하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려고 하는 점"이라며 대화제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날 장관의 성명 발표를 두고, 내외신 기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원론적 수준의 내용으로 발표되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를 감안한 듯, 통일부 당국자는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에서는 개성공단에 국한했는데 이번에는 개성공단 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위협 등 위기 조성행위에 대해 중단하라는 큰 틀의 성명"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대화프로세스를 제안한 것"이라며 "대화프로세스의 문이 열려있으니까 (북측이) 제기하고자 하는 사안이 있으면 그걸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대화분위기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대화를 제의하던가 우리가 제의하는 것 두 가지"라면서도 "실질적 대화가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해 이번 장관 성명이 선제적 대화제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추가,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