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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3년만에 최대규모 '쌍룡훈련' 실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 등 1만여명 참가
2012년 01월 19일 (목) 14:54:43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오는 3월 최대 규모의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훈련은 이호연 해병대사령관과 마이클 레그너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이 19일 지휘관회의를 통해 합의한 것으로 1989년 팀 스피리트 훈련 이후 23년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 훈련이다.

'쌍룡훈련'은 여단급 규모로, 우리측 해병대와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 소속 병력 등 1만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제3해병기동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 5027'에 의해 가장 먼저 전개되는 부대로 고속상륙정과 대형 수송기, 침투용 수송헬기, 중형 수송헬기, 공기부양정, 상륙함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상륙훈련과 미 해병대 연습프로그램을 통합한 것으로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상륙.침투, 실사격 등을 실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어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양국 해병대가 작년에 여단급 연합상륙훈련을 격년제로 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훈련"이라며 "김정일 사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룡훈련'외에도 한.미 양국 해병대는 서북도서지역 방어를 위해 중대급 야외기동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 훈련은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것을 올해부터 정례화하는 것으로 올해부터는 소규모 병과별 연합 훈련도 확대하기로 하기로 했다.

이번 한.미 해병대 지휘관 회의에서 양측은 올해를 2013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에 맞춰, '기본운용능력(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검증을 준비하는 해'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연합연습 및 훈련시 공동평가단을 구성, 한국 해병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평가하고 부족능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기본운영능력 검증을 위한 체크오프리스트 작성, 전작권 전환 이후에 적용할 각종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한국 해병대 장교들의 미 해병대 상륙전 및 지휘참모대학과정 원격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한.미 해병 연합회의 지속 추진과 관련, 지난 2008년 중단된 한.미 해병대 참모대담회의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 화력 워크숍 개최, 서북도서 연합정보 지원체계 구축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한.미 해병대는 오는 2월 태국에서 실시되는 '코브라골드 훈련'에 지난해보다 부대 규모를 확대한 대대급으로 참가시키기로 했으며 7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에는 한국군 최초로 소대급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한.미 해병대 지휘관 회의는 이호연 사령관, 마이클 레그너 사령관을 비롯 양측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으며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기회 확대, △미 해병대 전문교육 지원, △한.미 해병 연합회 추진 등 7개 과제를 토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은 "한.미 해병대는 지금까지 'Brother Marine'이라는 강한 전우애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 강화와 연합작전대비태세 유지 등 많은 부분에서 함께 노력해 왔다"며 "새해에도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견고한 한.미 동맹의 표본이 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