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4185

北, 오바마 미 행정부에 '실망감' 토로
"이전 행정부와 다른 것 없어".. 보스워스 방북 거절? (전문)
2009년 05월 04일 (월) 18:47:02 이광길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gklee68@tongilnews.com

스티븐 보스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6자회담 참가국 순방에 즈음한 4일, 북한이 오바마 미 행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아직도 우리(북한)의 위성발사를 탄도미사일발사로 기정사실화하려고 책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지난 4.5 발사된 '광명성 2호'는 "지금도 정상적으로 돌고 있"으며 광명성 2호가 인공위성이라는 사실은 미 군사정보기관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직 미행정부와 그에 추종하는 불순세력들만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우기고 있다"는 것이며, "(미국의) 정치적 속심은 어떻게 해서나 제재의 구실을 만들어 우리의 국방공업을 물리적으로 질식시켜 보려는 데 있다"는 게 북한의 인식이다.

또한 미국 주도로 '4.5 북 인공위성 발사'를 비난하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고 이어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에서 북 3개 기업을 제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불법무도한 도발행위"이며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대변인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변인은 "사실들은 미국의 현 행정부가 '변화'와 '다무적 협조외교'에 대해 떠들며 요술을 부리고 있지만 자기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광분하였던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바마 미 행정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우리를 건드리는 심히 내정간섭적인 언행들을 연발(3.11, 외무성 대변인 대답)"했다며 지난 2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북 후계 및 비상사태 대비계획 언급'에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북 외무성 대변인은 사실상 '反부시'를 기치로 등장한 오바마 현 행정부에 대해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른 것니 없다"고 힐난함으로써 3.11 발표보다 한층 비난 수위를 높였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국 순방을 앞두고 보스워스 대표가 '뉴욕채널을 통해 방북 여부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여, 북한 당국의 완곡한 거절 의사 표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 외무성 대변인 대답(5.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대변인은 미국이 아직도 우리의 위성발사를 탄도미싸일발사로 기정사실화하려고 책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4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지난 4월 5일 국제법적절차를 거쳐 정정당당하게 발사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는 9분 2초 만에 정확히 자기 궤도에 진입하여 지금도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

우리의 위성발사는 우주공간의 평화적리용을 위한 자립적인 과학연구발전을 위한 것이다.

그 누구의 인정을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그만이다.

위성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데 대하여서는 미국의 과학연구기관들과 군사전문연구소들 그리고 군사정보기관들까지도 확인하고 있다.

오직 미행정부와 그에 추종하는 불순세력들만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탄도미싸일발사라고 우기고 있다.

미국의 강권에 놀아난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의장성명》에서 우리의 위성발사를 그저 《발사》라고만 모호하게 표현하다나니 저들이 무엇을 비난하는지도 밝히지 못하는 추태를 부렸다.

미국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한사코 탄도미싸일발사로 오도하려는 정치적 속심은 어떻게 해서나 제재의 구실을 만들어 우리의 국방공업을 물리적으로 질식시켜보려는 데 있다.

미국이 강권으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문제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상정시키고 구속력도 없는 《의장성명》을 조작하여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제재를 실동에 옮긴 불법무도한 도발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사실들은 미국의 현 행정부가 《변화》와 《다무적 협조외교》에 대해 떠들며 요술을 부리고 있지만 자기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광분하였던 이전 행정부와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직 힘이 있어야 자주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오늘 국제관계의 현실이 보여주는 교훈이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 천만번 정당하였다는 것을 굳게 확신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