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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사에 '검열단 조사 선행' 요구" <조선신보>
"장성급 회담 의제 ‘천안함 사건 진상 조사’로 정해져"
2010년 07월 16일 (금) 12:24:23 송병형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donna@tongilnews.com

15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유엔사군사실무회담(대령급)에서 북 측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천안함 사건 현지조사가 장성급 회담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유엔사(미군으로 구성)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재일 <조선신보>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유엔사는 이날 회담에서 장성급 회담의 개최날짜와 장소, 대표단 구성과 의제를 정했으며 북 측은 “회담의제를 비롯한 실무적 문제들이 합의된 것만큼 장령(장성)급 회담의 성과적 개최를 위해서는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북 측은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남조선 현지조사 문제를 미군 측이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주시해 볼 것”이라며 “남조선의 군통수권을 쥐고 있는 미군 측이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는 것.

반면 유엔사 측은 회담 내내 “남조선 괴뢰당국의 부당한 입장을 대변한 ‘사건조사결과통보’ 주장만을 고집”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천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자면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남조선 현지조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신보는 전했다.

한편 신보는 앞서 언급된 장성급 회담의 의제가 “‘천안’호 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밝힐 데 대하여”라고 밝혔으며, 이밖에 “‘천안’호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제2차 판문점 조미군부대좌급실무접촉(북-유엔사군사실무회담)은 20일경에 진행”된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와 달리 유엔사 측은 회담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함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기보다 장성급 회담에 대한 일정, 방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듣고 상부에 보고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실무회담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고, 실무회담 없이 곧바로 장성급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북 측 보도와 사실관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의제가 정해졌다는 언급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15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정도 진행됐던 회담은 북 측에서는 박기용 대좌(대령)가, 유엔사 측에서는 커트 테일러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대령)이 대표로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