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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내 오바마 대북특사 방북, 친서 전할 듯
<단독> 남북긴장 최고조 이른 5월말, 미중 전략대화 직후 진전
2010년 07월 14일 (수) 16:20:30 김치관 기자 http://onecorea615.cafe24.com/xe/tongilnews/mailto.html?mail=ckkim@tongilnews.com
천안함 문제가 유엔에서 외교적으로 봉합되면서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특사설이 불거지는 등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뜻밖에도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5월 말, 미중 전략대화(5.24-25) 직후이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미중 전략대화에서 천안함 사건의 마무리나 북미관계 개선 등에 대한 큰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대화를 마치고 곧바로 26일 방한한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이른바 ‘천안함-비핵화 투트랙’ 발언을 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전략대화 직후 미국이 뉴욕 채널을 통하지 않고 한 재미동포의 조언을 받아 유럽 채널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을 타진했다”며 “북측도 이를 수용해 7월말, 8월초경 오바마 친서를 갖고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북미간 협의가 원만히 이행될 경우 2,3주 내로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가 친서를 휴대하고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특사로 카터 전 대통령을 선호하고 있다는 등 구체적 이름까지 나오고 있다. 

북미간 대화 분위기는 천안함 문제가 다뤄진 유엔 회의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최근 미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으로 천안함 사건을 마무리짓고 독자적 대북 추가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서해 군사훈련이나 경제제재 등도 불확실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분위기는 안보리 의장성명 문구 조율 과정에서 미측의 서한이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0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관해 “우리는 평등한 6자회담을 통하여 평화협정체결과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일관하게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앞세웠던 ‘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6자회담 문턱을 낮추는 유화적 입장을 내비쳐 주목된다. 미.중-북.중간 어느 정도 조율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또한 북측은 유엔사 측이 제기한 천안함 논의를 위한 북-유엔사 군사회담을 수용해 북.미장성급회담을 위한 대좌(대령)급 실무접촉을 제안해 오는 15일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북미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정작 남북간 대치국면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칫 한국만 천안함 이후 출구전략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천안함 안보리 의장성명은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타협 산물이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스스로 천안함 장막에 갇혀 있는 꼴인데 이는 안보리 의장성명의 권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