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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북 광명성 1호 '성공' 확인
98년 우주발사체 리스트에 등재
[0호] 2009년 04월 20일 (월) 14:43:35 이준희 기자  innews@minjog21.com

블로거들은 지난 4월 5일 북측의 '광명성 2호'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 전문가들에 못지않은 검색 실력과 분석력, 전문적 지식 등을 자신의 블로그에 선보이고 있다.

일부 블로거는 미국이 지난 98년 북의 광명성 1호 인공위성을 실패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NASA(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에는 광명성 1호가 성공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민족21> 확인 결과, 나사 홈페이지(http://www.hq.nasa.gov/osf/1998/launch98.html)의 1998년 세계 우주 발사체(1998 Worldwide Space Launches ) 리스트에 북의 광명성 1호가 성공한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실패한 인공위성에는 비고란(Notes)에 'failed’(실패)가 붙는다.

   
▲ 나사 홈페이지에는 광명성 1호가 성공한 것으로 등재되어 있다.<민족21>

NASA, '광명성 1호' 실패(failed)로 보지 않아

미항공우주국(NASA)는 1998년 세계 우주 발사체 목록 54번 항목에 작전명(Mission Designation) 광명성1호, 운반로켓(Launch Vehicle) 대포동, 발사국가(Country of Launch) 북, 위성의 유형(Payload Type) 실험용이라고 등재해 놓고 있다. NASA는 실패한 위성에는 'failed'라고 표기해 놓았다. 반면 성공한 위성에는 아무런 표시도 해 놓지 않는다. 광명성 1호에는 'failed'라는 표시가 있지 않다. 명시적인 성공 표시가 없긴 하지만, 최소한 미항공우주청에서도 광명성 1호를 실패(failed)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해당 페이지는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가 2007년 8월 30일(Last Updated: August 30, 2007)로 표기되어 있다.  지난 2000년 7월 22일자 한겨레 신문의 <[북러회담] 인공위성 발사체 10역개국 기술보유> 보도에 의하면 "미국은 나사 홈페이지에 북한을 인공위성 로켓 발사 실패국으로 등재해 로켓 기술을 보유한 나라로 분류해놓고 있다"고 확인된다. (http://www.hani.co.kr/section-007000000/2000/007000000200007210133347.html) 반면 재일 <조선신보>는 최근 북 광명성 2호 관련 기사에서 NASA가 광명성 1호를 성공한 것으로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남북 관계를 전문적으로 다루어온 언론인들은 "나사가 광명성 1호를 성공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긴 했지만 확인된 적은 없다"라며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민족21>에 밝혔다.

   
▲ 나사는 98년의 북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실패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 실패한 인공위성에는 'failed'(실패)가 표시된다.<민족21>

그러나 언론들은 이 사실을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다. NASA 홈페이지에 북측의 광명성 1호가 성공한 것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은 지난 4월 5일 광명성 2호 발사 이후에 인터넷 상에서 블로거들에 의해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한 블로거는 “광명성 2호의 성공에 대한 증거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외신들도 실패→2단분리만 성공→우주진입 일시 성공→? 등으로 보도 행태가 점차 바뀌고 있다. 재미있는 세상”이라며 “올해 12월 말이 되면 결산이 또 갱신될 것 같은데 그때 어떤 결과로 등재될지 무지 궁금하다”라고 미국 등의 광명성 2호 실패설을 조소했다.

   
▲ 평양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광명성 1호 모형.<민족21>

일부 블로거, 北 2기의 장거리 로켓 발사 주장도

이밖에 일부 블로거는 북측이 발표한 발사 시각과 미국 측이 발표한 시점의 차이, 3단 추진체 안의 인공위성 탑재 여부 등과 관련 북측이 장거리 로켓 2기를 쏘아 올렸으며 둘 다 성공했으며 “광명성 2호는 스텔스 FOBS 미사일(부분궤도 폭격방식(Fractional Orbital Bombardment System. FOBS는 저고도의 위성궤도로 발사되어 지구를 완전히 1회전하기 전에 역추진 로켓을 분사해 목표를 향해서 강하 공격함) 겸 인공위성”이라는 주장을 펴고도 있다.

또 다른 블로거는 광명성 2호 발사외에 SS-24 스캐플 미사일(이동식 열차에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함께 사용했으며 전자기펄스EMP탄(electromagnetic pulse.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지휘통제체계와 방공망 등 전산망을 이루고 있는 전자 부품을 파괴하거나 오작동시켜 마비시키는 폭탄)을 탑재한 인공위성이 우주 저궤도에 진입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이 별 것도 아닌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에 극도의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실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 <관련기사> : 월간 <민족21> 5월호 <미디어비평> 블로거들이 바라본 북 인공위성 발사 (4월 20일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