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3554


보스워스 "김정일과 만나고 싶다"
한.미.일 3자 회동.. '로켓발사시 안보리 회부' 협의
2009년 03월 29일 (일) 10:33:28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스티븐 보스워스(Stephen Bosworth)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8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보스워스 대표는 "이상적으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the leader, Kim Jong Il)'과 만나고 싶고, 또 그동안 접촉해왔던 인사들보다 더 높은 급의 북 외무성 고위인사들과 접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달초 동북아 순방 계기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평양에 보내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북한은 그가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보스워스 대표는 "나는 6자회담 협상 과정을 매일 체크하는 일보다는 북한과의 양자 협상을 포함한 좀 더 폭넓은 정책 이슈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성김 국무부 북핵특사가 6자회담 협상 과정을 챙기고, 자신은 북한 등과의 양자 협상에 치중할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북핵) 문제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과 관련된 전략적 긴급성이 있는 만큼 '거래(deal)'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스워스 대표가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의 플레처스쿨 학장직을 계속 겸임하면서 '파트 타임'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스워스 대표는 "학장직을 사임하지 않았으며, 1∼2주일에 하루 이틀정도 또는 4~6주에 1주일 정도를 워싱턴D.C에서 보낼 계획"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북한문제를 총괄하는 보스워스 대표의 '파트타임 근무'는 외교적 정책과제의 하나로 부상한 북한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해결보다는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워싱턴발 <교도통신>에 따르면,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저녁 만찬을 겸한 비공개 한.미.일 3자회동이 끝난 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즉각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회부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우리는 즉각적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 점에 대해 (3국간에) 차이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28일(현지시간)자 <연합뉴스>는 다음달 2일 G-20 런던 금융회의 계기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라 우려되는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측이 밝혔다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별도의 기사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다음달 5일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에서 핵 비확산 문제에 관한 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새로운 핵정책 구상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이 예고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 발사기간(4.4~8)과 겹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