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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 국무 "김정은, 대화 준비됐으면 초청하라"
2013년 03월 06일 (수) 07:35:44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당신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그러한 회담으로 초청하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 채택 움직임과 한.미의 키리졸브/독수리군사연습 시작, 북한의 2,3차 대응조치 공언 등으로 한반도 위기지수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이같이 촉구했다. 

중동을 순방중인 케리 장관은 '데니스 로드맨을 만나겠느냐'는 <CNN>측의 질문에 "로드맨을 농구선수로서는 매우 존경하지만 이는 정부 간에 다뤄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공언했음에도 "북한이 호전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선택해 지역과 이웃나라, 미국을 직접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김정은이 좋은 의도를 증명하는 것은 쉽다"며 "다음번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다음번 (핵)실험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면 그러한 회담으로 초청하라"며 "사람들이 그러한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민간인이 아닌 당국 간의 채널을 통해 대화하자고 하면 그에 응하겠다는 뜻이다. 주말께 채택될 안보리 제재결의 및 군사연습의 수위, 그에 대한 북한측 평가가 향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만찬도 함께 했던 데니스 로드맨은 3일(현지시각) ABC 방송 'This Week'에 출연해 '김정은이 원하지 않는 한 가지는 전쟁이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원하는 한 가지는 전화통화'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