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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자주정신 계승해 6.15시대 개척해 나갈 것”
<추가> 6.15민족공동위, 3.1절 90돌 공동결의문 발표 (전문)
2009년 03월 01일 (일) 15:30:23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1일 6.15남측위는 3.1독립운동 9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3.1독립운동 정신에 유감없이 발현되어 있는 겨레의 자주정신을 올바로 계승하여 남북 분단과 대결시대를 끝내고 화해협력의 6.15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3.1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 통인단체들의 결집체인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공동위원장 곽동의.김상근.문동환.안경호)는 공동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자주독립의 전통과 애국정신을 발휘하여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천명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김상근)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불교역사문화박물관 국제회의실에서 ‘군국주의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3.1독립운동 90주년 기념식’을 갖고 6.15민족공동위 명의로 ‘3.1독립운동 90주년 기념 결의문’을 발표했다.

   
▲ 이날 남북.해외는 6.15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이경환 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올해 6.15공동선언에서 10.4공동선언 기간까지를 기념하여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대중운동과 연대활동을 전국 차원에서 수행할 것이다”며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이행해 온 소중한 역사와 남북화해협력의 결실을 남북공동선언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세력으로부터 견고히 지켜 이어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공동결의문은 “현재 남북관계는 정치대결을 넘어 군사충돌의 위험한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파괴하고 대결과 전쟁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6.15민족공동위원회가 현 위기의 남북관계를 돌파하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지위와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사상과 이념, 주장과 소속의 차이를 초월하여 모든 단체, 정당, 인사들과 함께 민족 대단합을 실현하고 남북해외가 연대하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에서 다양한 실천을 이끌어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6.15민족공동위는 “3.1절 90돌을 맞는 지금까지 일제 식민지 과거는 청산되지 않았고 일본의 일본군위안부, 일제 강제징용, 민중학살 등 일본이 저지른 만행으로 인한 민족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3.1절 90주년을 맞아 굴욕과 뼈아플 역사를 이겨낸 선열들의 항일정신을 새롭게 기억하며 일본의 역사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재일동포탄압 등 일본의 침략 야욕과 군국주의의 책동을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남북.해외를 아우른 6.15민족공동위의 선언문은 지난 2월 초 6.15남측위와 6.15북측위 간 평양 실무협의에서 발표가 결정된 뒤 팩스를 통해 초안을 마련해 남북이 각자의 표기법에 맞게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지난 2월 17일 6.15남측위 상임대표로 새로 선출된 김상근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지난날의 일본을 꾸짖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미래를 이루어내고자 함”이며 “오늘의 일본이 또다시 군사주의를 그리워하는 것을 규탄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근 상임대표 기념사 전문 보기]

김상근 상임대표는 지난 2월 공동대표자 회의에서의 결의를 상기시키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환시켜 내자”, “평화와 통일의 담론을 대중화 해 내자”,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자” 등을 호소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 국민은 ‘반민주적 책동’과 ‘반통일적 책동’을 결코 오래두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 낙관하자, 우리 평화와 통일의 길, 반 군국주의의 길을 뚜벅뚜벅 함께 걸어 나가자”고 맺었다.

   
▲ 이날 기념식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나라를 잃었을 때는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었듯이 지금의 시대정신은 통일을 방해하는 자들을 깨는 일이 시대정신”이라며 “우리에게는 3.1정신이 있었고 불의에 항의하고 꼭 이겨내고 성취해내는 우리민족의 정신이 DNA로부터 5천년간 흐르고 있다. 안심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밝은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원철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대화와 소통의 필요는 남측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 관계에서도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상대방이 말을 듣지 않아서 대화와 소통이 막혔다는 핑계는 책임있는 지도자의 변명이 되지 못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3.1운동이 들불처럼 국내에서 해외에서 펼쳐나갔던 것처럼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지도자들과 시민, 인민들이 함께 떨쳐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일본 우익세력은 과거 식민시대의 범죄행위를 미화하고 침략의 역사를 옹호하면서 전쟁을 할 수 없는 국가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징병, 징용, 일본군위안부, 원폭피해자, 한국인 B.C급 전범, 재일동포와 사할린 동포 등 일제의 강제동원 정책과 침략전쟁 피해자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훼복과 배상문제 등은 근본적으로 해결이 요원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한 공동대표는 “90년 이후 신고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남측의 경우에 현재까지 증언하신 234명의 할머니 중 겨우 66명만 생존해계신다”며 “일본의 과거청산은 시급한 과제이다... 대일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는 운동은 또 하나의 독립운동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김제남 6.15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조촐하게 진행됐으며, 이수진 씨가 기념공연으로 '임진강'을 독창했다.

3.1 독립운동 90주년 기념 결의문


오늘은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3.1 민중봉기는 일제침략자에게 빼앗긴 나라와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전 민족적인 반일애국항쟁이었다.
폭력과 강압으로 우리나라를 강점한 일제는 잔인무도한 총칼통치로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안겨 주었다.

일제에 쌓인 민족의 원한과 울분은 마침내 대규모 반일항쟁으로 일어나 온 삼천리강산을 휩쓸었고 그 불길은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 만주와 상해, 연해주, 하와이 등 해외에까지 급속히 확대되었다.
3.1 독립운동을 통하여 우리 민족은 외세의 노예로 살기를 거부하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만행도 용납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자주정신을 지닌 민족임을 만천하에 뚜렷이 과시하였다.

오늘 6.15 민족공동위원회는 3.1절 90주년을 맞아 겨레의 드높은 자주정신과 애국의 넋을 계승하여 군국주의를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려는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자주독립의 전통과 애국정신을 발휘하여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다.

3.1독립운동 정신에 유감없이 발현되어 있는 겨레의 자주정신을 올바로 계승하여 남북분단과 대결시대를 끝내고 화해협력의 6.15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남북해외 7천만 민족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고 실천하여 남북통일문제를 우리 스스로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6.15시대이다.
우리는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6.15정신을 남북해외 전 대중 차원으로 확산하여 6.15공동선언, 10.4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활동을 중단 없이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이행해 온 소중한 역사와 남북화해협력의 결실을 남북공동선언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세력으로부터 견고히 지켜 이어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 6.15공동선언에서 10.4공동선언 기간까지를 기념하여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대중운동과 연대활동을 전국 차원에서 수행할 것이다.

2.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파괴하고 대결과 전쟁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는 정치대결을 넘어 군사충돌의 위험한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서로의 체제를 부정하는 행위, 상호불가침을 부정하고 긴장을 불러오는 군사적 행위나 무력증강 행위는 남북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남북대결을 일삼는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남과 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한다>는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3. 6.15 민족공동위원회가 현 위기의 남북관계를 돌파하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지위와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6.15 민족공동위원회는 사상과 이념, 주장과 소속의 차이를 초월하여 모든 단체, 정당, 인사들과 함께 민족 대단합을 실현하고 남북해외가 연대하여 남북공동선언 이행에서 다양한 실천을 이끌어갈 것이다.

4. 우리는 우리 민족에 대한 일본의 적대행위와 군국주의 부활책동을 반대하고 침략의 역사와 식민지 과거청산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

일본은 패망이후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에게 감행한 반인륜적인 식민지 지배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 3.1절 90돌을 맞는 지금까지 일제 식민지 과거는 청산되지 않았고 일본군위안부, 일제 강제징용, 민중학살 등 일본이 저지른 만행으로 인한 민족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3.1절 90주년을 맞아 굴욕과 뼈아픈 역사를 이겨낸 선열들의 항일정신을 새롭게 기억하며 일본의 역사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재일동포탄압 등 일본의 침략 야욕과 군국주의 책동을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3.1독립운동 90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앞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놓여 있다. 민주주의 역주행, 남북관계 파탄과 대결국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책동 등 위기와 대결 앞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3.1 정신을 계승하고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높이 들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큰 뜻으로 함께 나아가자.

한반도 평화통일 만세!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자!


2009년 3월 1일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