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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회견 "우주에서 본 한반도는 하나였다"

<앵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어제(19일) 우주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귀환 뒤 기자회견에서 이소연 씨는 우주에서 본 한반도는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에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탄 소유즈 우주선은 어제 오후 5시 30분 카자흐스탄 북부 오르스크 지역에 안착했습니다.

예상 착륙지점보다 서쪽으로 42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우주인들이 대기권 진입 뒤 우주선을 수동조작 상태로 바꾼 데다 강한 바람 때문에 우주선이 기울면서 비상 착륙한 것입니다.

여러 곳에 분산돼 우주인을 기다리던 러시아 구조팀은 귀환지점에서 우주인을 구조해 헬기로 이송했습니다.

우주 멀미 증상 악화로 페기 윗슨이 긴급 후송되면서, 기자회견에는 이소연 씨와 유리 말렌첸코만 참석했습니다.

이소연 씨도 양쪽에서 부축을 받을 만큼 지쳐 있었지만, 특유의 재치와 여유는 여전했습니다.

[이소연 : 우주에서는 날 수 있다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은 날 수 없다는 게 혼란스럽습니다.]

우주에서 본 한반도엔 남북이 갈라져 있지 않았다는 소감도 전했습니다.

[이소연 : 한반도는 한 개더라고요. 그리고 제주도도 얼핏 내려오기 전에 봤습니다. 사진 촬영을 못하고 제 눈으로만 본 게 너무너무 안타깝고요.]

임무를 무사히 마친 이소연 씨는 모스크바 가가린센터 병원에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은 뒤 이달 말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