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우리 민족의 마지막 블루오션 - 10점
전상봉 지음/시대의창




<새 천년을 여는 통일운동론>, <한국근현대청년운동사> 등을 펴낸 전상봉이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업'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며, 그 바탕 위에서 남과 북의 통일을 위한 노력들,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짚은 책.

총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와 정치, 사회, 문화가 다중으로 겹쳐져있는 ‘통일’ 을 읽는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지은이는 통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6.15공동선언에서 찾아내, 이를 기반으로 한 '평화적 통일'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북의 불가침조약 제의는 종래의 평화협정과 잠정협정의 연속선상에 있었다. 그러나 불가침조약은 1996년 제의한 잠정협정에 비해 보다 적극성을 띠었다. 잠정협정이 무장충돌과 돌발사건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불가침조약은 상대방에 대해 무력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p166 중에서

2차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은 민족통일기구의 수립이냐, 아니면 연합기구의 구성이냐를 두고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북은 근본 문제의 해결과 통일국가를 상징하는 국호와 국기, 국가의 제정에 주목할 것이고 남은 이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p377 중에서



전상봉 - 1964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숭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입회하여 회장을 역임하고, 서울민주청년단체협의회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2001년 금강산에서 개최된 ‘6.15공동선언 발표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시작으로 평양과 개성에서 열린 민족공동행사에 남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 저서로는 <새 천년을 여는 통일운동론>(1999년, 살림터)<한국근현대청년운동사>(2004년, 두리미디어)가 있다.

돌이켜보니 나름의 비장한 머리말을 달고 <새 천년을 여는 운동론>을 내놓은 지 어느덧 8년이 지났다. <새 천년을 여는 통일운동론>을 발간하고 반년이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그리고 이때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은 책의 많은 부분을 오류투성이로 만들어 버렸다. 이처럼 현실은 이론이라는 가설을 쉽게 낡은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 2차 정상회담 역시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오류투성이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럼에도 기꺼운 것은 가설이란 결국 역동하는 현실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 전상봉

    

책머리에 통일을 위한 네 가지 전제조건

제1장 통일만이 희망이다
01 변화된 현실에서 통일의 논리 찾기
02 분단을 뛰어 넘는 6.15시대
03 분단을 뛰어 넘어 통일강국을 꿈꾸자

제2장 통일운동은 어떻게 전개되어 왔나
04 끝내 좌절된 자주통일국가 수립의 꿈-8.15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
05 확정된 분단, 뒤이은 대결과 경쟁-1950년대와 1960년대의 통일운동까지
06 남과 북, 통일의 여정을 시작하다-7.4공동성명에서 1990년대 통일운동까지
07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노래하자-6.15시대의 개막과 통일운동

제3장 이북의 통일정책, 어떻게 변화되어 왔나
08 이북의 혁명노선과 통일정책
09 남북연석회의와 1950년대 평화통일안
10 과도적 연방제안과 조국통일 5대 강령
11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과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
12 선군정치와 6.15공동선언

제4장 남과 북의 통일 약속-7.4공동성명, 남북합의서 그리고 6.15공동선언
13 남북대화, 그 흐름과 접근방식의 차이
14 7.4공동성명-통일 3원칙을 정립하다
15 남북합의서-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관계
16 6.15공동선언-‘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17 남북체육회담과 체육교류의 성과-단일기, KOREA, 아리랑

제5장 분단체제, 대립과 예속의 또 다른 이름
18 분단 그리고 분단체제
19 분단체제의 주춧돌, 정전협정과 국가보안법
20 분단체제와 대미 예속성-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제6장 평화체제,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

    

통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것, 꼭 해야 하는지 의문 나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특히나 통일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민족주의적 색깔은 탈민족주의자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하고 남과 북의 경제력 차이 때문에 통일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더 해야 한다고 말한다.

통일 비용이 분단유지 비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할 수도 없으며 남과 북이 합쳐지면서 통합된 경제의 장점을 살릴 수도 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가 강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통일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분단된 기간 내내 대북 적대심과 반공의식에 짓눌려 상식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온 분단 체제도 바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