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 10점
김성보, 기광서, 이신철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1945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건립부터 사회주의 몰락 이후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2004년까지의 북한 현대사를 알기 쉽게 풀어썼다.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북한학을 이끌고 있는 젊은 역사학자들이 참여해 북한 정부의 탄생부터 성공과 시련, 일반 주민들의 생활 모습 등을 역사적 흐름 속에서 설명했다.

김일성 지도체제의 수립부터 북한식 사회주의를 확립까지의 과정,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 지도부의 선택 및 이를 지키기 위해 실시한 정책 등을 국제관계의 흐름 속에서 서술함으로써 남북관계를 국제관계의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정치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북한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문화, 사회가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 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배치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러시아 자료들 및 북한과 중국 등을 직접 방문해 찰영한 사진 등 300여 컷이 넘는 풍부한 연표와 도판을 싣고 캡션을 달아 상세하게 설명했다.




1960년대 중반, 북한은 의지할 데라고는 하나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 중소분쟁 등으로 공산권은 나날이 분열되어 북한으로서는 든든한 후견인을 사회주의 국가들 안에서 찾을 수 없었다. 반면에 남한은 한,미,일 삼각 안보체제를 굳건히 해갔고, 미국과 일본의 지원 아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1960년대 중반에 들어 북한의 경제성장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 내우외환은 김일성에게 일제 말기 항일유격대를 이끌던 때의 고난의 시기를 되새기게 하였다. 김일성은 1960년대에 처한 국가의 위기를 항일 유격대식으로 돌파하기를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일성 자신이 조금의 오류도 없는 신격화한 '수령'이 되어야 했고 당과 국가와 사회를 모두 주체사상으로 주장한 일사분란한 체제로 만들어야 했다. --본문 181쪽에서



기광서 -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대학원을 마쳤다. 2004년 현재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역사 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북한 정치의 이해>(공저), <해방전후사 사료 연구2>(공저) 등이 있다.

김성보 -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를 거쳐 2004년 현재 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으며,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남북한 경제구조의 기원과 전개> <분단 50년과 통일시대의 과제>(공저) 등이 있다.

이신철 -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재직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화해와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인식>(공저) <한국사 교과서의 희망을 찾아서>(공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공저) 등이 있다.

역사문제연구소 - 역사의 여러 문제들을 공동 연구하고 그 성과를 일반에 보급함으로써 역사발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것을 기본목적으로 1986년 설립된 민간 연구단체.

북한을 무조건 '악의 축'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 반대로 '주체의 나라'로 만 인식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북한을 제대로 알려면 그곳에 가서 머무르며 관찰하는 길이 제일이겠습니다만, 그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김일성 등 북한 체제를 만든 사람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과 현실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체제 아래 살아온 일반 대중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는 참으로 불가사의하게만 보이던 북한 체제를 좀더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지은이



이 책을 읽어보니, 충북대 김성보 교수, 조선대 기광서 교수, 역사문제연구소 이신철 연구원 등 젊은 역사학자들이 러시아 자료를 포함하여 최근에 새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의욕적으로 집필한 흔적을 뚜렸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직까지 일반인들이 보지 못한 사진이나 문서 등의 다양한 시각자료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른 많은 자료들을 통해 객관적이면서도 생생하게 북한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 강만길 (상지대학교 총장)

    

추천사 ㅣ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북한 역사 이해
저자 서문 ㅣ 북한 현대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글

1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우다(1945~1948)
1. 건국의 중심이 된 인민위원회
2. 돌아온 공산주의자들
3.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토지개혁
4. 대립, 협상, 그리고 두 개의 정부
5. 사회주의 개혁의 시작

2장 참혹한 전쟁, 민족의 비극(1949~1953)
1.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
2. 1950년 6월 25일
3. 죽음의 땅, 상처뿐인 휴전
4. 권력구조가 바뀌다
5. 전쟁과 사회주의 생활양식

3장 폐허 위에 세운 사회주의(1953~1960)
1. 폐허의 땅에 사회주의를 건설하다
2. 땅도 공장도 집단 소유로
3. 수령의 권력에 도전하다
4. 천리마를 탄 기세로
5. 수도 평양의 재건과 전후 복구 시기의 문화

4장 주체의 시대(1961~1970)
1. 인민의 열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모색하다
2. 자주노선의 선택과 주체사상의 탄생
3. 모든것을 수령 중심으로
4. 격랑 속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5. 전면적인 사회주의 건설기의 사회 문화

5장 모습을 드러낸 우리식 사회주의(1970~1990)
1. 수령이 다스리는 사회
2. 후계자에 이르는 길
3. 한계에 부딪친 자력갱생의 꿈
4. 가식과 대결로 얼룩진 남북관계
5. 집단주의 생활양식과 문화

6장 위기의 북한, 새로운 선택은(1991~)
1. 현실 사회주의 몰락과 북한
2. 새로운 수령의 등장
3. 남과 북, 화해와 갈등의 변주곡
4. 고립을 극복하기 위한 갈림길
5. 주체적 삶의 강화인가 변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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