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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통일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주제로 잡아 30가지의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부정적 인식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짚어내며 북한과 통일에 대한 긍정적 소통을 만들어낸다.
저자가 풀어가는 30가지 이야기 속에는 ‘행복한 통일’ 철학이 깔려 있다. 그는 행복한 통일은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정신에서 출발한다면서,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연대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북이 지닌 잠재력을 바탕으로 남도 북도 함께 상생 번영하는 길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통일이며, 그런 점에서 통일은 어느 순간 우리 앞에 다가오는 사건이 아니라, 분단에서 통일로 무수한 점을 찍어나가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서문 다시 10년의 꿈, 10년의 미래를 준비하며
프롤로그 다름과 틀림
1부 사회주의 대가정
1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2 평등의 터전 위에 경쟁도 꽃 핀다
3 조선을 위하여 배우자!
4 〈아리랑〉이 왜 불편할까?
5 어떻게 돈을 받습니까?
6 건달꾼을 몰아내자
7 ‘수백만 아사설’의 진실
8 고맙다, 류경호텔
9 평양에는 아무나 살 수 없다
10 조선의 하느님을 믿다
11 세습 논란 속의‘불편한’진실
12 체제 위기를 돌파한‘총대’의 힘
13‘붕괴’라는 제목의 흘러간 노래
14‘소식통’이 전하는 정체불명의 보도
15 래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
저자서문 다시 10년의 꿈, 10년의 미래를 준비하며
프롤로그 다름과 틀림
1부 사회주의 대가정
1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2 평등의 터전 위에 경쟁도 꽃 핀다
3 조선을 위하여 배우자!
4 〈아리랑〉이 왜 불편할까?
5 어떻게 돈을 받습니까?
6 건달꾼을 몰아내자
7 ‘수백만 아사설’의 진실
8 고맙다, 류경호텔
9 평양에는 아무나 살 수 없다
10 조선의 하느님을 믿다
11 세습 논란 속의‘불편한’진실
12 체제 위기를 돌파한‘총대’의 힘
13‘붕괴’라는 제목의 흘러간 노래
14‘소식통’이 전하는 정체불명의 보도
15 래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
2부 유무상통의 길
16 못사는 북하고 통일하면 우리만 손해?
17 수에즈 운하와 한반도 물류혁명
18 골드만삭스의 장밋빛 전망
19 미래로 가는 통일의 문, 개성공단
20 한강의 기적과 대동강의 기적
21 블루오션을 잡아라
22 유무상통(有無相通)
23 동북4성과 아메리카 52주
24 한미동맹과 우리 민족끼리
25 동세서점(東勢西漸)의 미래
26 통일은 과정이다
27 연합과 연방의 길
28 대결의 선, 화해의 면
29 정대세의 눈물
30 나눔과 연대의 통일정신
에필로그 통일이 행복이다




2001년 3월 20일 창간된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전문지’ 《민족21》은 분단 이후 최초로 북의 《통일신보》, 일본의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자매결연을 맺고 기사교류를 진행해온 대표적인 통일언론이다. 특히 《민족21》은 창간 이후 10년 동안 남측 언론사 중에서는 독보적이라 할 20여 차례의 방북취재를 진행해 한국 언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는 지난 10년간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안영민 기자의 유쾌한 통일이야기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에서 그는 북녘 사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통일문제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서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유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제, 통일을 사색하자
‘통일’ 하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생각부터 떠오를까? 갈라진 한 민족, 한겨레이기에 당연히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산가족의 눈물을 보듬고, 휴전으로 대치중인 남북의 평화를 위해 하루빨리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조사한다면 국민들의 70% 이상은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어떻게, 왜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하기가 만만치 않다. 오히려 현실의 문제로 접근하면 통일에 대한 무관심, 부정적인 인식이 훨씬 높다. 당위적으로는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에서는 ‘통일, 꼭 해야 할까?’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통일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통일, 그다지 고민해본 적이 없는데…’ 와 같은 대답이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통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 문제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도 필요하고, 현실과 미래를 함께 가늠할 안목도 필요하다. 그런 사색의 기회가 없다면 통일은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둘째, 통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드는 정보는 넘쳐나는 데 비해 긍정적 이해를 갖게 만드는 자료와 내용은 빈약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못 먹고 못 사는 북한과 통일 해봐야 우리만 손해라는 인식, 북은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세습독재 국가라는 인식, 따라서 통일하면 혼란스럽고 불편할 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통일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어야 할까? 통일에 대한 고민과 사색의 작은 실마리를 주는 것, 이것이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기획한 동기이자 이 책의 컨셉트다.
일반 국민,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통일 텍스트
기존의 통일 관련 책은 크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북한, 통일관련 전문 학술서적들이 있다. 대부분 대학의 연구자들이 집필한 북한 현대...

2001년 3월 20일 창간된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전문지’ 《민족21》은 분단 이후 최초로 북의 《통일신보》, 일본의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자매결연을 맺고 기사교류를 진행해온 대표적인 통일언론이다. 특히 《민족21》은 창간 이후 10년 동안 남측 언론사 중에서는 독보적이라 할 20여 차례의 방북취재를 진행해 한국 언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는 지난 10년간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안영민 기자의 유쾌한 통일이야기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에서 그는 북녘 사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통일문제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서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유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제, 통일을 사색하자
‘통일’ 하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생각부터 떠오를까? 갈라진 한 민족, 한겨레이기에 당연히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산가족의 눈물을 보듬고, 휴전으로 대치중인 남북의 평화를 위해 하루빨리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조사한다면 국민들의 70% 이상은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어떻게, 왜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하기가 만만치 않다. 오히려 현실의 문제로 접근하면 통일에 대한 무관심, 부정적인 인식이 훨씬 높다. 당위적으로는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에서는 ‘통일, 꼭 해야 할까?’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통일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통일, 그다지 고민해본 적이 없는데…’ 와 같은 대답이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통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 문제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도 필요하고, 현실과 미래를 함께 가늠할 안목도 필요하다. 그런 사색의 기회가 없다면 통일은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둘째, 통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드는 정보는 넘쳐나는 데 비해 긍정적 이해를 갖게 만드는 자료와 내용은 빈약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못 먹고 못 사는 북한과 통일 해봐야 우리만 손해라는 인식, 북은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세습독재 국가라는 인식, 따라서 통일하면 혼란스럽고 불편할 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통일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어야 할까? 통일에 대한 고민과 사색의 작은 실마리를 주는 것, 이것이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기획한 동기이자 이 책의 컨셉트다.
일반 국민,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통일 텍스트
기존의 통일 관련 책은 크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북한, 통일관련 전문 학술서적들이 있다. 대부분 대학의 연구자들이 집필한 북한 현대사와 정치, 사상, 문화, 체제, 통일방안 등을 다룬 책들로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전문서적들이다.
둘째로는 북한 방문자들이 쓴 방북기가 있다. 소설가 황석영의 <사람이 살고 있었네>, 재미언론인 조광동의 <더디 가도 사람 생각 하지요> 등의 책은 1980년대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의 여파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뒤 나온 책들은 대체로 평범한 방북기이거나, 탈북자들의 수기들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셋째로는 북의 문학작품들이 있다. 1990년대 초반 남쪽에서 출간된 백남룡의 <벗>이나 림종상의 <쇠찌르레기> 등 문학작품은 북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문학작품들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의 경우 북에 대한 파편적 인식은 가능해도 통일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는 못하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북한, 통일 관련 책들이 다수 출판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사회와 통일문제에 대한 기초 정보에 머물러 깊이 있는 고민을 담고 있지 못하다.
이제는 국민들도 인터넷이나 대중매체로부터 통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정보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거나 북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는 정체불명의 소식이 많다. 이런 점에서 통일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관점을 담은 진지한 교양서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는 필자인 민족21 안영민 기자가 총 20여 차례 방북취재한 경험을 토대로 북녘 사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시각을 담고 있다. 특히 안영민 기자는 지난 14년간 남북관계,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전문가답게 통일의 경로와 방법을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행복한 통일 이야기》는 일반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통일 텍스트로 주목할 만하다.
‘부정성 효과’를 극복하는 30가지 행복한 통일 이야기
심리학의 내용 중에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가 있다. 이는 긍정적인 인상이 부정적인 인상보다 더 변화되기 쉬우며, 부정적인 특징이 긍정적인 특징보다 인상의 형성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통일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당위적으로는 통일이 필요하다, 통일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로 들어가면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6.15선언, 10.4선언 발표 당시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다가도 북의 경제난, 핵실험 소식 등을 접한 후에는 통일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것은 통일문제에 대한 ‘부정적 효과’의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남쪽 언론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북한 기사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다. ‘소식통’ ‘관계자’라는 익명의 취재원이 전하는 소식들의 대부분은 북한 체제가 조만간 붕괴할 것이라는 주관적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보도들은 남측 국민들로 하여금 북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북한은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체제라는 인식, 둘째 못 사는 북한하고 통일해봐야 우리만 손해라는 인식, 셋째 그렇기에 통일은 혼란스럽고, 불편하고, 불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주제로 잡아 30가지의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부정적 인식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짚어내며 북한과 통일에 대한 긍정적 소통을 만들어내는 것, 여기에 이 책의 장점이 있다. 이것이 기존의 북한, 통일관련 책들과는 다른 이 책만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왜 통일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다
안영민 기자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또한 그는 평화로운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청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주는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풀어가는 30가지 이야기 속에는 이러한 ‘행복한 통일’ 철학이 깔려 있다. 그는 행복한 통일은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정신에서 출발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한다.
“나눔의 철학이 있는 사회는 행복하다. 이는 가진 것이 모자라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가진 것이 넉넉해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행복하다.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사람들을 기쁘게 만드는 일이다. 통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통일한다는 것은 남북이 서로 나누는 일이다. 남는 것을 나누고 모자라는 것을 채우는 일이다. 유무상통(有無相通)의 길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무상통은 통일의 정신이다.”
안영민 기자는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연대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북이 지닌 잠재력을 바탕으로 남도 북도 함께 상생 번영하는 길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통일이며, 그런 점에서 통일은 어느 순간 우리 앞에 다가오는 사건이 아니라, 분단에서 통일로 무수한 점을 찍어나가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의 현실은 통일을 철 지난 유행가처럼 여기게끔 한다.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원인불명의 천안함 사건과 북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는 전쟁 일보 직전의 냉전시대로 회귀했다. 되살아난 냉전의 추억 앞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안영민 기자의 《행복한 통일 이야기》는 이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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