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DMZ - 10점
최양현진 지음, 정현희 그림/파란하늘






2006년 11월 출간되었던 < 안녕. DMZ >의 개정판이다. 1판 출간 후 지적된 몇 가지 사항이 수정되었으며, 표지 및 한국외대 이장희 부총장의 추천사가 덧붙여졌다.

이전판에서 "북한노동당사 지하에서 학살"은 잘못된 표현으로, 노동당사에는 지하실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되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철책은 남방한계선으로, 북쪽 한계선을 추가하였고, 3.8선은 말뚝으로 표현을 수정하였다..

통일교육은 이제 더 이상 반공 이데올로기로 가득 찬 부모세대와 같지 않다. 통일을 보다 객관적으로, 그리고 절실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흥미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분단의 현장과 시대를 이야기한다.

비무장지대는 분단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생태가 살아 숨쉬는 자연학습장이기도 한다. 그래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책에는 이에 도움이 되도록 휴전선 155마일, 그리고 DMZ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학습정보를 담았다.



DMZ는 매년 반 이상이 불타서 없어진대요.

DMZ라고 하면 대부분이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나무와 숲이 울창하게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실제는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매년 DMZ 전체면적의 60~70% 이상이 불타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DMZ 지역이 불타는 것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일부러 불을 내서 그렇답니다. DMZ 지역은 남과 북의 군인들이 항상 마주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답니다. 그런데 나무나 풀이 너무 많이 자라면 상대편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서로를 잘 살파기 위해 나무와 풀을 없애고자 불을 지른답니다.

남쪽의 군인들이 불을 지르면 그 불을 끌 수 있는 사람이 없어 휴전선 넘어 북쪽 군대가 있는 지역까지 불이 번져 나갑니다. 그러면 북쪽 군인들은 자기 부대로 들어오는 불을 막기 위하여 다시 남쪽을 행해서 불을 지피게 됩니다. 그러면 남과 북에서 시작한 불이 DMZ 지역 안에서 서로 만나 꺼져 버린답니다. 북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불이 나면 남쪽 군인들이 똑같이 불을 질러서 불을 끄곤 한답니다.

또한 DMZ 지역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불이 남과 북의 군대가 있는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뿐, 동서로 번져 나가는 불은 자연적으로 꺼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본문 67쪽 중에서



최양현진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민단체에서 통일문제를 연구 해 왔다. 2003년 남북공동으로 최초로 만든 잡지 '민족21'에서 기획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교류협력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에서 남북협력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터넷 신문인 '코리아포커스'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전문위원'으로 DMZ 지역 평화통일 길라잡이로 활동하고 있다.

정현희 - 1979년 경기도 의왕시에서 태어났으며, 아동 만화를 그리는 만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수학게임 1.2.3> <이집트 신화 1.2.3> <점프 가족> <삐딱이들의 99가지 생각> <안녕 DMZ>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등이 있다.

여전히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이 땅에서 진정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여유를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뜻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해묵은 증오와 불신으로 얼룩진 분단의 고장인 한반도에서 비무장지대-DMZ가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으로 변모하고, 우리 민족이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통일 한반도로 거듭날 그날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최양현진(지은이)



지금까지 비무장지대을 비롯해 분단체제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학술적 접근은 일반 보통사람이 비무장지대의 의미와 실상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는데는 너무 무겁게 느껴져 한계가 있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서는 우리 국민들이 분단현실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쉽게 접근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본다. 본서는 필자 최양현진 님이 온몸으로 평화와 통일운동에 오래 봉사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사명감에서 엮어진 책으로 보여진다. 연령과 성별을 넘어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한국외대 대외 부총장 이장희

    

제1장 - 대한민국은 섬나라?
1.대한민국은 섬나라?
2.세계로 통하는 길, 한반도
3.50만 년 전부터 시작된 한반도의 역사
4.일본의 침략과 분단의 시작

제2장 - 민족의 비극 6.25 전쟁
5.민족의 비극 6·25전쟁
6.남북을 갈라놓은 복잡한 선, 휴전선
7.38선과 휴전선은 달라요
8.휴전선과 비무장지대
9.군인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어요!
10.배가 넘을 수 없는 바다의 선, 북방한계선

제3장 - 휴전선에 살고 잇는 괴물, 지뢰
11.휴전선에 살고 있는 괴물, 지뢰
12. DMZ에 묻혀 있는 지뢰들
13.DMZ의 나무들
14.외국에서 건너와 자리를 잡은 식물들
15.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
16.DMZ에 사는 동물들
17.DMZ의 사람들
18.DMZ는 매년 반 이상이 불타서 없어진대요

제 4장 - 통일을 준비하는 DMZ
19.금강산 관광사업
20.개성공단 사업
21.철도·도로연결산업
22.남북의 통일방안과 6·15공동선언
23.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민통선 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