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통일 이야기 - 10점
안영민 지음/자리

《민족21》 안영민 기자가 《민족21》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년의 취재수첩을 정리한 책. 지난 10년간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안영민 기자는 북녘 사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통일문제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서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유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통일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주제로 잡아 30가지의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부정적 인식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짚어내며 북한과 통일에 대한 긍정적 소통을 만들어낸다.

저자가 풀어가는 30가지 이야기 속에는 ‘행복한 통일’ 철학이 깔려 있다. 그는 행복한 통일은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정신에서 출발한다면서,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연대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통일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북이 지닌 잠재력을 바탕으로 남도 북도 함께 상생 번영하는 길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통일이며, 그런 점에서 통일은 어느 순간 우리 앞에 다가오는 사건이 아니라, 분단에서 통일로 무수한 점을 찍어나가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서문 다시 10년의 꿈, 10년의 미래를 준비하며
프롤로그 다름과 틀림

1부 사회주의 대가정

1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2 평등의 터전 위에 경쟁도 꽃 핀다
3 조선을 위하여 배우자!
4 〈아리랑〉이 왜 불편할까?
5 어떻게 돈을 받습니까?
6 건달꾼을 몰아내자
7 ‘수백만 아사설’의 진실
8 고맙다, 류경호텔
9 평양에는 아무나 살 수 없다
10 조선의 하느님을 믿다
11 세습 논란 속의‘불편한’진실
12 체제 위기를 돌파한‘총대’의 힘
13‘붕괴’라는 제목의 흘러간 노래
14‘소식통’이 전하는 정체불명의 보도
15 래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

2부 유무상통의 길

16 못사는 북하고 통일하면 우리만 손해?
17 수에즈 운하와 한반도 물류혁명
18 골드만삭스의 장밋빛 전망
19 미래로 가는 통일의 문, 개성공단
20 한강의 기적과 대동강의 기적
21 블루오션을 잡아라
22 유무상통(有無相通)
23 동북4성과 아메리카 52주
24 한미동맹과 우리 민족끼리
25 동세서점(東勢西漸)의 미래
26 통일은 과정이다
27 연합과 연방의 길
28 대결의 선, 화해의 면
29 정대세의 눈물
30 나눔과 연대의 통일정신

에필로그 통일이 행복이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 흔히들 너무 사랑하면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식의 장래를 염려하며 평생 애정으로 살피는 어머니만큼 자식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또 있을까. 이 책에서 안영민 기자는 무한한 애정과 10년 내공으로 2012년 변곡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북의 현주소를 꼼꼼하게 읽어주고 있다. 많이 배웠다.
권해효 (탤런트·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홍보대사)
 : 지금 이 땅에서 통일은 철 지난 유행가처럼 초라하다. 통일이 정치적 수사가 되고, 흥정의 대상이 되니 더 그렇다. 어쩌면 우리가 통일 그 자체를 목표로 생각했기에 쉽게 지치고 쉽게 식어가는 것이 아닐까? 오늘 안영민 기자는 10년의 생생한 현장기록을 통해 안다고 생각했지만 알지 못했던 북녘과 통일의 꿈을 전한다. 통일은 행복한 세상을 향한‘과정’이라고. 행복한 세상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정일용 (연합뉴스 국제국 국제에디터·전 한국기자협회장)
 : 이 책은 안영민 기자가 정리한《민족21》10년의 취재수첩이다. 20여 차례 방북취재를 통해 보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그의 글은 통일에 대한 우리 내면의 왜곡된 인식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도‘통일은 행복한 것이여!’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안영민
 

  • 최근작 : <행복한 통일 이야기>,<행동하는 양심>,<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 … 총 3종 (모두보기)
  • 소개 :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1987년 경북대 수학과에 입학한 뒤 1991년 경북대 총학생회장, 대구경북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구속, 수배, 구속을 반복하며 20대를 보냈다.
    1998년 월간 《말》에서 처음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3월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전문지를 표방한 《민족21》이 창간될 때 기자로 참여했다. 그 뒤 대표이사(2005~2007), 편집국장(2008~2009)을 거쳐 2010년부터 《민족21》편집주간으로 일하고 있다. 《말》과 《민족21》을 통틀어 14년째 남북관계 전문기자로 활동해오면서 모두 20여 차례 북을 방문했다.
    저자는 기자생활을 하면서 통일단체, 시민단체, 노조, 농민회, 학생회, 청년회, 교사 등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강연한 경험이 있다. 그때 느낀 단상과 청중들의 궁금증이 이 책을 쓰는데 큰 방향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10대가 된 큰아들을 생각하며 내년쯤 청소년을 위한 통일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계획도 갖고 있다.
    쓴 책으로는 《아버지당신은 산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있다.

《민족21》 안영민 기자가 《민족21》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년의 취재수첩을 정리한 책,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펴냈다.
2001년 3월 20일 창간된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전문지’ 《민족21》은 분단 이후 최초로 북의 《통일신보》, 일본의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 자매결연을 맺고 기사교류를 진행해온 대표적인 통일언론이다. 특히 《민족21》은 창간 이후 10년 동안 남측 언론사 중에서는 독보적이라 할 20여 차례의 방북취재를 진행해 한국 언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는 지난 10년간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안영민 기자의 유쾌한 통일이야기다. 《행복한 통일 이야기》에서 그는 북녘 사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통일문제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서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유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제, 통일을 사색하자

‘통일’ 하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생각부터 떠오를까? 갈라진 한 민족, 한겨레이기에 당연히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산가족의 눈물을 보듬고, 휴전으로 대치중인 남북의 평화를 위해 하루빨리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조사한다면 국민들의 70% 이상은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어떻게, 왜라고 물어본다면 대답하기가 만만치 않다. 오히려 현실의 문제로 접근하면 통일에 대한 무관심, 부정적인 인식이 훨씬 높다. 당위적으로는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에서는 ‘통일, 꼭 해야 할까?’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통일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통일, 그다지 고민해본 적이 없는데…’ 와 같은 대답이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통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 문제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도 필요하고, 현실과 미래를 함께 가늠할 안목도 필요하다. 그런 사색의 기회가 없다면 통일은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둘째, 통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드는 정보는 넘쳐나는 데 비해 긍정적 이해를 갖게 만드는 자료와 내용은 빈약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못 먹고 못 사는 북한과 통일 해봐야 우리만 손해라는 인식, 북은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세습독재 국가라는 인식, 따라서 통일하면 혼란스럽고 불편할 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통일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어야 할까? 통일에 대한 고민과 사색의 작은 실마리를 주는 것, 이것이 《행복한 통일 이야기》를 기획한 동기이자 이 책의 컨셉트다.

일반 국민,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통일 텍스트

기존의 통일 관련 책은 크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북한, 통일관련 전문 학술서적들이 있다. 대부분 대학의 연구자들이 집필한 북한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