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성명서] 구시대 냉전의 산물 유엔사를 연명하고, 일본자위대의 한반도 재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미국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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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6997 | | 2019-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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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통일전망대 가는 길_[박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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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913 | | 2010-06-02 |
통일전망대 가는 길
[박종빈]
자식 같은 군인에게 검문을 받으며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었네
화진포,
내려놓은 가슴 마다
들쑥술 독한 향기가 진붉게 물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네
바람의 생각을
무수히 쥐었다 놓아버리는 갈대여
하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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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철원오대쌀이 맛좋은 이유_[함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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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495 | | 2010-06-02 |
철원오대쌀이 맛좋은 이유
[함순례]
남과 북의 눈빛이라네
보고 있어도 되돌아서도 팽팽한 노릇노릇 쌀눈 같은
마음, 차마 거둘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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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天山北路_[권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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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701 | | 2010-06-02 |
天山北路
[권덕하]
새들이 줄지어 가네
산천을 그리며 가네
골 따라 짙은 숲이 되어
기슭 따라 거센 물살이 되어
그리운 것 온몸으로 그리며
굽이굽이 오랜 길 가네
북두에 눈 맞추고
밤하늘에 환한 물길을 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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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지워진 사람_[김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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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850 | | 2010-06-02 |
지워진 사람
[김규성]
지워진 여자가 살고 있다.
남쪽으로 치면 이른바
제적부에 오른 것
꽃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계절이
그의 고향이다.
여름장마에 실종되었다는 풍문이다.
그의 입에선 말이 새지 않는다. 대신,
눈물이 샌다. 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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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6.15_10th기념시
자본시장_[김백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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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640 | | 2010-06-02 |
자본시장
[김백겸]
거짓을 찬양하는 늑대를 보라
적자생존의 밀림에서 진화의 지혜가 다듬고 만들어준 발톱과 이빨이라고
자랑한다
양들은 함정에 빠져 숲의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늑대의 식욕아래 피가 흐르고 살이 먹힌다
그 거짓으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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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오른손과 왼손_[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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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188 | | 2010-06-02 |
오른손과 왼손
-6.15 10주년
[김희정]
오른손만 가지고
얼마나 오랜 세월 살아왔던가
한 손으로 살아온 불편한 기억들
상처의 나이테를 만들어
60년을 돌고 돌았다
서로 모른 체 하며
잠자고 밥 먹고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 안으려 했다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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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6.15_10th기념시
새벽 무렵_[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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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663 | | 2010-06-02 |
새벽 무렵
[이정섭]
바람은 늘 거리에 있었다
바람의 살갗에 처음 가지가 닿았을 때
물길은 적막했다
한 가지가 한 가지에 닿아
차오르던 말들
나누지 못한 온기가 흘러내리고
헐거워지는 벽 투명해지는 몸
가지의 피로 가지는 살아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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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민족자주통일비_[조용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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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568 | | 2010-06-02 |
민족자주통일비*
[조용숙]
친정어머니가 남긴 유산 탈탈 털어
민족자주통일비 세우던 날
7. 4공동성명과 6.15남북공동성명 조항들을
머리와 가슴에 새겨 넣은 정 할머니
스물넷에 삼개월 된 아들하나 가슴에 안고
통일 운동에 받친 팔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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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말씀_[윤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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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535 | | 2010-06-02 |
말씀
[윤임수]
얘야,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구나
금강산이 좋다고들 하지만 고향도 아닌데
하루 이틀 관광길 남들 따라가서
눈물 몇 방울 찔끔거리기는 싫구나
사람의 마을에서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하고
아픔도 설렘도 끝내 풀어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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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나침반_[황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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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3939 | | 2010-06-02 |
나침반
[황진성]
내 머리는 북쪽을 향해 눕는다.
내가 탄 기차는 도라지꽃 만발한 도라산을 향한다.
하얀 바람꽃 향기 속 아버지를 만난다.
썩지 못한 훈장이 흙속에 묻혀 있다.
흑백의 그리움에 채여 나는 번번이 넘어 진다.
찢어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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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꽃샘추위_[장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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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297 | | 2010-06-02 |
꽃샘추위
[장현우]
제 철인 양 종종거리며 집 나간 마음도 막 벙글거리며 피어나는 냉이 꽃도 아 하고 벌리다 한일자로 입 꾹 닫고 풀어진 옷깃을 여민다 이런 역주행이 한 조금이나 가겠어? 고추밭에 똥부터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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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꽃밭에서_[육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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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558 | | 2010-06-02 |
꽃밭에서
[육근상]
예쁜 꽃들이 모여 앉아 재잘거린다
검댕이 까맣게 묻어나는 골목에서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들이다
코를 막은 사람들은 쉽게도 지나쳐 버리지만
저희는 저희끼리 검댕이 닦아내며
제법 바람에 날릴 줄도 안다
예솔이 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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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그믐달_[김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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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511 | | 2010-06-02 |
그믐달
[김광선]
그 것은, 납처럼 굳은 새벽길 미명의 하늘에 걸려 있었다
그렇게 닳기 전까지는 무던히도 가슴 저민 이의 꿈이었을 것이다
휘휘, 유빙처럼 떠도는 구름 때때로 가려도
포기마다 끌어당겨 베는 유연한 몸매의 안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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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_10th기념시
그날 이후_[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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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전본부 | 4685 | | 2010-06-02 |
그날 이후
[김병호]
우리가 마주잡았던 건 손이 아니라고 하자
우리가 부둥켜안았던 건 피톨 요동치는 몸이 아니었다고 하자
우리 목청 가득 차 흘러넘쳤던 건 함성이 아니라고 하자
그래서 그래서 우리는 지금 사람이 아니라
그냥 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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