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월호 침몰로 인한 대참사로, 온 국민은 커다란 충격과 슬픔, 상실감에 잠겨있다. 부디 한 생명이라도 생환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희생자 숫자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슬픔을 억누를 길이 없어 통곡하고 있다. 무고한 어린 희생자들을 지켜보며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현재 상중이다.

 

  25일~26일 양일에 걸쳐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방한을 한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방한은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며, 방한 목적이 한미일 군사경제동맹 강화라는 미명하에 한일군사정보협정 체결, 한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그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가입 요구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한반도 재침략 야욕을 노리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인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결단코 반대한다.

    

  현재 한반도 주변에서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두 달여 째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서해상에서는 수백발에 달하는 남북 상호간 포사격이 진행되었으며, 북한은 4차 핵실험을 예고하고 있는 긴장된 상황이다. 한반도는 아직 정전상태로, 한미일 군사동맹은 곧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긴장과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군사협정, MD 참여 요구를 중단하고 하루 빨리 평화협상에 나서라!

 

  그리고 박근혜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잠겨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마지막 한 생명까지 구조하는데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만약 민심을 외면하고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동조한다면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2014년 4월 25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