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즉각 중단하라!

 

오늘(18)부터 4일간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Ulchi-Freedom Guardian) 군사훈련(이하 UFG 연습)으로 인해 한반도가 또다시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UFG 연습은 미군 3만여 명과 한국군의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6천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군사훈련의 하나이다. 특히 올해 벌어지는 UFG 연습은 남북 사이 국지전이 벌어지면 언제라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국지도발 대비계획 아래 진행된다고 한다. 이는 UFG 연습이 전쟁위기를 억제·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핵전쟁의 위험성을 촉발하는 행위다.

 

남북 대치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은 오히려 국민의 안전과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긴장과 대결을 부추기는 반평화적 반민족적 전쟁연습에 불과하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UFG 연습 중단을 우리 정부에 요구해왔다.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UFG 연습 감행 시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말을 해 남북관계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북측에 제안을 한 상황이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회담을 제안한 19일에도 UFG 연습을 강행할 것을 주장해왔고 결국 오늘 연습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고,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 서로의 고통을 덜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말뿐이 아니라 정말로 남북이산의 아픔을 해결하고, 민족분단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가야 할 의지가 있다면, 그리고 남과 북의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와 화해를 기반으로 한 통일의지가 있다면, 전쟁연습을 멈춰야 한다.

 

최근 국방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우리 군은 윤일병 집단구타 살인사건으로 거꾸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금 우리 군에 시급한 것은 대규모 군사훈련이 아니라, 사건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책임을 묻고, 대대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도 군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군의 수장인 한민구 국방장관은 계속해서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남북관계 악화에 앞장서, 북의 도발을 걱정하고 군대를 걱정하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는 오랫동안 분단과 대립이 지속되면서 극단적 비정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쪽으로는 대화를 제안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군사훈련을 하는 모순이 지속되면서 긴장과 대립 또한 일상화되어 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 영접에서 교황 방한을 계기로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그것은 위선이거나 기만일 따름이다. 적대적으로 총부리를 겨눈 채 화해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평화를 말하는 것은 기만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박근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UFG 연습을 중단하라.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라

 

2014818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