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통일이다!

정부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해

5.24조치 해제하라!

 

 

올해는 광복7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자, 분단70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로부터 해방의 기쁨도 잠시, 또다시 민족의 분열이라는 뼈아픈 분단의 고통을 겪어온 지, 70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남북 노동자들이 통일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1일 남측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제안하고,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이 호응하여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추진위를 결성하였으며, 5.1노동절을 계기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결승전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번 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폭넓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물꼬를 여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24조치 해제 없이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가 불투명하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발표된 5.24조치는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조차 선별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전면 차단시켰다. 현 정부가 통일대박을 얘기하면서도 북녘동포들을 만나는 것조차 가로막는다면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000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인 19998, 1차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평양에서 성사되었다. 그리고 2007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도 같은 해 5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경남 창원에서 성사되었다. 이렇듯 분단 역사에서 남북관계가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마다 남북노동자들이 앞장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의 포문을 열어냈다.

 

정부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적극 보장하라! 실익도 없는 5.24조치 해제하고, 전면적인 민간교류 보장을 촉구한다.

 

2015310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한국노총대전지역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