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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NGO, 키 리졸브 훈련 중단 촉구“키리졸브는 선제공격전략, 국제법과 헌법에도 위반”
대전=임재근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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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2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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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 민주노총대전본부 통일위원회, 대전충청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전 평화여성회는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통신원]

2일부터 한미합동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시작된 가운데, 이 연습의 위험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6.15대전본부와 대전민중의힘 등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키 리졸브·독수리’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취지발언에 나선 대전충청평통사 유영재 팀장은 “올해 키 리졸브 전쟁연습의 특징 중 하나는 이른바 ‘맞춤형 억제전략’에 따른 훈련”이라며 “‘맞춤형 억제전략’은 북의 핵미사일에 대해 위협단계, 사용임박단계, 사용단계에 따라서 각각에 맞춤식의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한미 당국이 (북의 핵미사일) 사용임박단계라고 판단하면 발사 징후만 보여도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것이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체”라고 말하며, “선제공격전략은 국제법이나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고 있는 헌법에도 위반되는 것”이라 덧붙였다.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이영복 공동대표도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한편에서는 통일대박을 외치고, 이산가족 상봉을 주장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 전쟁연습을 하고, 대북심리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키 리졸브의 목적이냐”고 되물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키 리졸브 훈련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남북대화 가로막는 전쟁훈련 이제 그만!”, “전쟁연습 그만하고, 남북대화 재개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통신원]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은 미군3,700명(해외미군 3천500명), 한국군 20만 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세계 유례없는 대규모 전쟁연습”이라며, “유사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선 비핵화 회담을 내세우며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을 가로막았으며,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전승 기념식 참가를 노골적으로 막아 나섰다”며 미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높였다.

아울러 “미국은 지금이라도 동북아 패권을 위한 한반도 평화위협을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의 정례화를 언급하며,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력을 북한에 제의”했지만, “이산가족이야말로 전쟁의 가장 큰 상처이며, 민족의 아픔”으로 “전쟁훈련과 이산가족상봉은 병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정부는 전쟁연습 중단과 대화재개로 한반도 평화안정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키 리졸브’ 훈련이 지속되는 13일까지 대전역광장 등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될 경우 평화버스를 마련해 훈련장을 직접 찾아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북한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첫날에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했고, 인민군 총참모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타격수단들 발사전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